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한국인은 별로라고 말하는 인도네시아 경비원

 

해외에서 한국인은 갈등 제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방면에서도 꼼꼼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도 이런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포털 사이트에 올린 내용

 

현지 한국인들 댓글

 

오늘 인도네시아 포털 사이트에서 글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학원 마치고 나오는 아들을 데리러 차를 끌고 학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학원 앞 건물에 차를 잠시 주차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10초도 안돼서 경비원이 차를 빼라고 주의를 줬다고 합니다.

'왜 옆 차는 지적 안하고, 내 차만 가지고 그러냐~ , 아들이 곧 내려오니 잠시만 주차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경비원은 돌아서면서 '한국인은 별로야~'라고 말하면 갔다고 합니다.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라고 했더니,

'여기 한국사람들 다 별로야~'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올리신 분도 경비원의 태도에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이렇게 안 좋은가?' 라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한국사람들은 로마에 가서 로마의 법을 안 따르지 않고, 한국에서 배운대로 행동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어쩌면 한국보다 더 심하게 권위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보다 후진국이라고 판단되는 곳에서 말이죠.

 

한 분은 대기업 주재원인데, 은행에서 새치기를 하면서 ' I'm Boss~'라고 성질 낸 사연도 접한 적이 있습니다. 후진국에 오면 겸손도 없고, 예의도 까먹고, 거만해지나 봅니다.

 

예전에 만난 한 중국인은 친구는 저에게 '다시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중국에 있는 한국 H기업에 5년간 일을 했는데, 급여는 거의 오르지 않고, 직급도 한 단계 올랐다고 합니다. 반면에 중국회사로 취직한 다른 친구들은 초봉은 얼마 안되었으나, 5년 뒤에는 급여도 더 많이 오르고, 직급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을은 한국기업에서 '한국인처럼 일을 시키는데 급여는 중국인만큼만 준다'고 말합니다.

 

중국 경제인 포럼에서 만난 수 많은 한국 기업가들


예전에 대련에 있는 S조선소에서 2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오신 간부님들이 현지인 노동자들에게 한국말로 씹XX, 개XX 이렇게 욕하면서 저 보고 통역 좀 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현지인 새X들은 욕을 처 먹어도 정신 못 차린다'고 말을 곱게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 덕분에 최근 한류 열풍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와 사람 관계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하는 외국 현지인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경비원이 말한 '한국인들은 별로야~'라는 말이 해외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을 다시 돌아보게 했으면 합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이룬 한국인들에 대해서 소개한 TV프로그램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실패한 한국인들이 더 많습니다. 실패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습니다. 그 큰 대기업들도 해외에서 쓴맛을 여러번 본 후, 몇 번의 수업료를 내고 다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의 가장 큰 장애는 바로 해외에서도 한국식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고정관념때문은 아닐까요?

 

 

성공한 한국인,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인, 끈기의 한국인, 다 좋지만, 예의 바른 한국인, 겸손한 한국인, 배려할 줄 아는 한국인 이런 말도 언젠가는 들을 수 있도록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