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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술자리에서 외국인들이 놀라는 한국사람의 이것!

이제 홍수가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오랜만에 밖에 돌아다니고, 친구도 만나서 간단하게 맥주도 한 병마시고 왔습니다. (보통 다음날 아침에 예약 발송을 하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실 때에는 아침이겠네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bintang, anker

술을 한 잔 마시니 예전에 외국인 친구들과 술 마실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습니다. 오늘 만난 친구도 중국 북경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 인데요. 인도네시아에 와서도 이렇게 가끔식 만나는 사이입니다.

 

중국 북경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


처음 중국 유학생활을 할 때에는 한국 친구들 보다는 외국인 친구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외국에 와서까지 한국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한국친구가 더 많아졌지만요. ㅎㅎ) 외국인 친구들하고 술자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한국인들의 음주 습관에 대해서 놀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의 2차, 3차 문화~


다른 해외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중국인, 동남아 친구, 미국친구까지도 한국의 2차, 3차 술문화에 많이 놀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자리에서 끝을 보더라고요. 한국인들인 분위기가 식으면 자리를 옮기고, 노래방도 들렸다가, 설렁탕 반주에 마무리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

 

그래도 가장 놀라는 것은 바로 병따개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중점은 바로 병따개입니다. 보통 술을 마실 때, 때와 장소에 따라서 병따개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발휘하는 신공이 바로 병뚜껑 따기 신공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 딸 수 있으니까요.^^

 

 

저는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필수 과정에 병 따기 코스가 있어서 꼭 이수를 해야 한다~!" 농담이지만, 실제로 한국 대학생들 중 병 못 따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아요. ^^

 

오늘 인도네시아 편의점 에서


저희 집 근처의 편의점에는 2층에 야외 벤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차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대화를 나눕니다. 맥주를 팔지만, 아직까지 저희 외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오늘 외국인 친구와 맥주를 사서 병을 따려고 보니 병따개가 없는 겁니다. 주머니를 뒤적뒤적 걸렸더니 열쇠고리가 나왔습니다.

 

 

 

오늘 마신 인도네시아 발리 브랜드 맥주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병을 순식간이 땄고, 뻥 하는 소리에 주변사람들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는 겁니다. 동물원 원숭이마냥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했네요. ~

<인도네시아 편의점 맥주>

주변의 도구를 잘 활용하는 한국인들이 지혜 놀랍지 않나요? 예전에 다른 외국인들이 병 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줘 봤지만, 다들 기술이 없고, 힘만 주고 따기 때문에 손이 아파서 못 따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노하우가 필요한데 말이죠^^

 

한국인들의 음주문화 과하지만 않으면 어디서든 분위기도 잘 이끌고 쉽게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 홍수가 끝난 것 같기는 한데,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그래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마음이라도 많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참! 큰 피해나 손실은 없었습니다. 다만 몸이 좀 힘들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