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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지금 동남아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해외생활을 한 지 9년 정도 되니 외국이 외국같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 북경의 경우에는 한인촌이 잘 구성되어 있고, 북경의 거주지 구성이 한국과 비슷한 형식의 아파트단지들이 많아서 그냥 한국에서 사는구나 라는 착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는 많이 다른 정말 외국 같은 곳이겠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막상 와보니 해외생활을 너무 오래한 탓인지, 외국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기가 동남아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한국의 한파, 폭설 소식 들을때

해외에서도 한국뉴스 한국 드라마,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보게 되는데요. 최근 한국 TV 프로그램들이 온통 겨울입니다. 동남아시아는 1년 내내 덥다 보니 한국에서 영하 10도 이런 말이 실감이 가지 않는데요. 며칠 전 폭설소식을 접하면서도, '아~ 눈이 그렇게 많이 왔구나~' 라는 정도로만 느껴지더라고요. 이럴 때 정말 '여기가 동남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울산 큰형님이 보내준 한파소식~

가는 곳곳 야자수 나무가 보일 때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자카르타의 경우에는 점점 고층건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곳곳이 고층건물이고, 대형쇼핑몰에 들어가면 한국의 백화점과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보통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은 쇼핑몰이나 큰 건물들입니다. 한국과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요. 하지만 도로 곳곳에 높이 뿌리내리고 있는 야자수 나무를 보면, '여기가 동남아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 중앙에 보이는 야자수 나무~

 

수 많은 오토바이들이 보일 때

 

위 내용과 비슷한 부분인데요. 도로에 나가보면 차 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오토바이 입니다. 90년대부터 한국의 오토바이를 많이 베트남에 수출하면서, 베트남은 일찍이 오토바이 강국이 되었는데요. 주변의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도로에 굉장히 많은 오토바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동남아지역의 특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카르타를 누비는 오토바이들~

 

피부색이 다른 현지인들을 볼 때

 

중국에 있을 때에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솔직히 생김새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피부색이 똑같다 보니 한국인 스타일처럼 외모를 꾸미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절대 구분 못합니다. 하지만 동남아에는 피부톤이 한국인보다 더 검습니다. 그리고 외모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현지인들을 볼 때마다 '여기가 동남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핫 한 자카르타 시장 Joko Widodo 입니다.

 

동남아 주변국 비행기 값이 한국보다 쌀 때

 

한국에서는 발리여행, 푸켓여행, 보라카이여행 다 꿈만 같은 곳인데요. 동남아에 있으면 현실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 비행기 왕복 항공권 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지인들이 한국인이냐 물어볼 때

 

해외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거울을 생전 쳐다보지 않은 사람인 냥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이 보입니다. 서양에 계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약간 틀린 동남아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제 거의 큰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착각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한 마디가 있는데, 그게 바로! '한국사람이세요?'라고 물어오는 질문입니다. 이 순간에는 '아차! 나 외국인이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아마 많은 해외거주자 분들이 공감하는 것이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무덤덤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해외에 적응이 되었다는 것이기도 한데요. 더 무덤덤해지기 전에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ㅎㅎ

 

Ps. 블로그가 며칠동안 접근 제한을 당했습니다.
홍보성/ 스팸성계시물이 발견되어서 그렇게 조치되었다고 하네요.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다음에서 그렇게 판단할 소지가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참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게시물이 어떻게 문제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은체, 전화로 빨리 풀어달라고 하니, 3일째 되는 오늘 겨우 풀렸네요. 자세한 내용은 메일 답변을 다 받아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한 후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갑자기 3일간 블로그 활동을 못하게 사과드립니다.
(사실 3일간 너무 충격이었어요 ㅜㅜ 정신적 스트레스가... 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