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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자기나라 영어 발음이 가장 좋다고 착각하는 동양인들

어릴 적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많은 친구들이 일본의 영어 발음이 안 좋다고 지적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야야야~ 일본에서는 '맥도날드'를 '마그노나르도'라고 말한데~ 웃기지 않아? 일본인들은 영어 못 하나봐~" 이렇게 놀려대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마치 저 스스로는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말하는 '맥도날드'역시 미국인에게 한국식 발음으로 '맥도날드'라고 그대로 말하면 못 알아 듣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언어!

외국에서 팝송은 영어노래가 아닙니다.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은 잘난척하려고 영어를 쓴다!

 

중국인 들이 한국인들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다

중국에서 많은 중국인들과 교류하다 보니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참 충격적이었던 것이 중국인들이 영어 상표를 정말 이상하게 발음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일한 예로 '맥도날드'를 '마이땅라오'라고 발음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영어 발음이 좋지 않다고 지적을 합니다. 영어가 완전 한국식 발음이라서 알아 들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면 중국인들의 영어 발음이 너무 엉망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인들은 R과 L, F와 P발음에 약합니다.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어를 배우면서 가장 힘든 발음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R, L, F, P발음입니다. 외국에 떠 돌아다니면서 한 10년을 하다 보니 이제는 보고 읽으라고 하면 발음이을 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말하다 보면 R과 L, F와P를 틀리게 발음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의 ㄹ 발음은 R일까요 L일까요?

예를 들면 한국의 '고려'라는 발음을 가지고 외국인에게 물어봅니다. 고려의 '려'자를 알파뱃으로 표기하려면 'Ryu'일까요? 'Lyu'일까요? 정답은 L도 아니고 R도 아닙니다. 알파뱃으로 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발음이라는 거죠. 그렇다 보니 한국인들은 R과 L을 정확히 구분해 내기 힘듭니다.

 

F와 P는 구분 가능할까요?

F와 P는 솔직히 구분하기 쉬운 편입니다. 박진영씨가 좋아하는 공기 반 소리 반 이면 F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P를 F발음으로 발음하거나, F발음을 P로 발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자세히 들으면 구분이 되지만, 명확하게 습관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다들 자기 나라의 발음이 잘난 줄 압니다.

필리핀인, 인도네시아인, 베트남인, 태국인, 미국인, 중국인, 한국인 이렇게 여러 나라 사람을 한 곳에 모아놓고 초급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 대화가 안 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미국인은 다 알아듣습니다. 다들 자기 발음이 이상한 것은 생각 안 하고 상대방의 언어에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합니다.

오늘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를 하는데, 한 친구가 중국인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중국인들의 영어 발음이 엉망이라고 놀려대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설득해 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네요. 한국인 영어 발음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우수하다고 말합니다.

혹시, 아직도 어디 가서 일본, 중국 등 다른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 발음을 가지고 지적하고 놀리고 다니시나요? 알고 보면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 저도 해외 나와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놀리고 지적할 시간에 단어 공부하는게 한국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일 같네요. 솔직히 발음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알아듣기만 하면 되죠 뭐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