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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은 잘난척하려고 영어를 쓴다!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같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기성세대 입니다. 간혹 30대 정치인도 있지만 대부분 40~50대 기성세대 입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잘 배워서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세대는 아닌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조금 잘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는지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쓰는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적절치 못한 영어 사용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 연예인
(유투브 보기)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자랑일까요?

인도네시아는 30세 이하의 젊은 인구가 전체의 50%를 차지할 만큼 신세대 국가입니다. 그 만큼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영어를 사용하시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영어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농민들이나 소수민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도 영어를 사용합니다.

 

말 중간에 영어 단어 몇 개 쓰냐고요?

한국에서도 조금 박식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영어로 된 전문용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은 영어 한 문장, 인도네시아어 한 문장 이런식으로 전혀 대화가 안 이어질 정도로 이상하게 말을 합니다.

실제로 한 정치인이 인도네시아 농민들에게 유세를 하는 유투브 영상을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중간 중간에 많은 영어가 나오는데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나요?

 

비난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섞어가며 유세를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정치인들이 허세를 떠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부분인 것 같은데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써가며 하는 유세는 비난만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편에서는 이름을 알렸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워하는가 봅니다. 한국의 강용석씨나 허경씨처럼 말이죠.

 

 

인도네시아는 7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이살람교 국가에서 민주주의 적인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반전이라고 합니다. 이번 대선이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