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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매우 강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거나 혹은 정말 싫어하거나 둘 중 한 가지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제 아내는 김치를 정말 좋아하는 외국인에 속합니다. 반면에 아내의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김치 냄새가 적응이 안돼서 한국음식을 잘 안 먹는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내의 김치사랑!

저는 외국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이제는 김치가 없어도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한국 마트에 가면 한 500g~1kg정도 사오긴 하는데요. 다 떨어지고 나면 한국 마트에 가기 전까지는 안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내가 하도 '김치~ 김치~'외치고 다녀서 일부러 마트에 들려 김치를 사곤 합니다. 저보다 더 김치가 없으면 허전해 하는 친구입니다.

 

장인, 장모님 역시 김치사랑!

장인, 장모님을 처음 한국에 모시고 여행을 할 때,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엄청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퓨전 음식이나 카레, 닭 요리, 찜류 같은 음식점으로 갔었는데요. 이틀째 되는 날은 한정식, 백반 같은 음식점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같은 찌개류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하시고 잘 드셔서 정말 놀랬습니다. 장인어른은 '한국인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이 김치 때문'이라고 들었다면서 '김치 정말 맛있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대문에서 먹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냉장고에 사라진 김치!

최근 한 달은 김치를 못 먹고 있었는데요. 제 생일이라서 아내가 특별히 마트에 가서 김치 1kg을 사 왔습니다. 생일날 몇 젓가락 먹고는 매일 점심, 저녁 먹을 때 마다 꺼내먹었는데요. 보통 저랑 아내 둘이서 살 때는 김치 1kg을 사면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까지도 먹었는데, 이번에는 4일만에 김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김치가 빠르게 사라진 이유는 처남, 장모님, 장인어른 다들 식사할 때 김치를 꺼내드셨다고 하는데요. 다들 김치를 엄청 기다리고 있었던 눈치입니다. 4일만에 김치가 동이 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특히 장인어른이 야식으로 라면을 자주 끓여 드시는데요. 이건 참 자연스러운 궁합인지 김치를 라면과 함께 드시고 계셨습니다. ㅎㅎ

 

문화적인 차이나 갈등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그리고 말로만 듣고, 소문만 듣던 남자 기 죽인다는 처가살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오히려 저희 집 보다 더 개방적이시고 잘 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희 한국 집안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