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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우리부부의 귀국을 방해하는 녀석은 바로!

6월30일부터 7월7일까지 약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 글이 송고될 때(예약으로 8편 올려두었습니다. ㅎㅎ)에는 아마도 이미 한국에 도착해서 폭식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귀국을 준비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는데, 저희의 한국 여행을 방해하는 녀석들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저희집 가을이(코카스파니엘)와 뽀뽀(푸들)입니다.

 

창고에서 빨간 캐리어를 가지고 내려놓고, 다른 캐리어를 가지러 창고에 갔다 왔더니 뽀뽀가 빨간 캐리어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짐을 준비하는 저희 부부의 모습이 못마땅했나 봅니다.

 

중국에서도 애견샵에 맡기고 여행을 간적 이 많았으며,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때도 힘들었기 때문에 캐리어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들이 주인의 양말을 물어가는 것과 같은 심리일 것 같네요. 주인이 양말을 신으면 외출을 하기 때문에 강아지들은 주인의 양말을 들고 숨긴다고 합니다.

 

검은색 캐리어를 내려다 놓고 한국에 가져갈 옷들을 정리하고 있으니, 이 번에는 가을이가 빨간 캐리어 위에 올라가 빤히 쳐다봅니다. '어디가~~~ 가지마~~~'라는 애원의 눈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가을이가 삭발을 하면서 피부에 상처가 조금 났는데요. 발톱으로 자꾸 긁어서 이렇게 보호캡을 씌워 두었습니다.

 

부엌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가을이, 뽀뽀 둘 다 캐리어 위에 올라가 자고 있네요. 느낌이 '갈려면 나도 데려가~'라는 느낌입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캐리어에 얘네들 넣어서 함께 한국으로 가고싶은 마음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맛있는 한국 간식 사 들고 돌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