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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지 블로거의 안타까운 사연

category 중국이야기 2014. 7. 13. 06:01

중국 신문을 한참 읽던 중 한 기사에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그 기사는 바로 '거지 블로거'라는 제목의 내용이었습니다. '거지가 블로그를 한다? 그럼 거지가 컴퓨터 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 거지 맞아?' 필자의 호기심은 그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하게 만들었고 낮은 수준의 중국어로 정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다 읽은 후 정독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신문에는 '史上最牛乞丐长沙行乞(역사상 가장 대단한 중국 창사의 거지)' 여기서 창사는 중국의 지명입니다. 그렇다면 왜 '역사상 가장 대단한 거지'라고 보도한 것일까요? 그건 이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写博客,说英语,还发名片(블로그운영, 영어 회화 그리고 명함 발행)' 어떤 거지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영어를 말하며 명함을 소유하고 있단 말인가요? 물론 영어권 거지들은 영어를 사용하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그럼 이제 그의 사연을 한번 보도록 하자!

   

처음엔 아니 였는데~

그 병이 없었으면 난 북경대에 입학했을 것입니다.
하이보씨는 처음부터 거지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의 꿈은 북경대 국문과 입학하고, 그리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후베이성의 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우수한 성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1998년 중점(중국 교육부에서 지정한 주요학교)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때론 사람들이 사기꾼이 아니냐고 물어옵니다.
8월 6일 오후 그는 가슴엔 팻말, 등엔 신문보도 자료를 걸고 아무 말 없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저 수중에 영문소설책 하나를 들고 서있는 것만으로 다른 거지들과는 확실이 다른 자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하이보씨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호기심의 눈길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렇게 사연이 알려진 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하이보씨를 만나러 옵니다. 혹시나 사기꾼이 아닐까 물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하이보씨의 대답은 한결같이 QQ 아이디블로그 주소가 적힌 명함을 건네주는 것이 그의 대답입니다. 그의 등에 걸린 보도 자료에 보면, '하이보씨는 사기꾼 같지는 않다' 라고 보도되어 있다.

(QQ는 중국 텐센트사에서 출시한 중국에서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메신저 입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乞讨时钱都抓不稳'거지 생활은 안정적이지 않다.'
그의 손가락을 봤을 때 손가락 관절은 이미 크게 부어 변형되어 있었습니다. 양다리의 무릎 관절 역시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이미 주먹 쥐는 것과 다리를 높게 드는 행위 그리고 쭈그려 않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병을 치료하려 했지만 부모를 빚더미에 앉힐 순 없었기에 부모님에게 이러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는 2006년 7월 거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병원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는 "거지생활 너무 힘들다." "사람들이 돈을 줄 때 역시 제대로 잡기 힘들뿐만 아니라 바람에 날라간 돈은 쭈그려 앉을 수도 없어 발을 이용해 신발 안에 잡아 넣곤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명언, 그 감동의 물결~

"거지도 행위예술의 일종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며, 핸드폰을 사용하고, 개인 명함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 돈을 사용하는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주고, 도움 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보씨는 하루 평균 50위안(한화 약 7500원)을 벌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수입은 일반거지에 비해 낮은 금액이라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2시간 동안 100위안(한화 약 15,000원) 이상을 버는 반면에 하이보씨는 밖에서 하루 종일 고생해도 100위안 이상 벌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여자친구를 회상하며~

看病时为我处理大小便"투병 때 그녀는 나를 위해 대소변을 받아주었다"
하이보씨는 "이러한 여자는 요즘 볼 수 없다." 라고 말합니다. 5년 전 그녀는 <행복> 이라는 잡지에 그의 글이 등재된 후, 하이보씨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1년 후 하이보씨는 창사(长沙)의 학교근처로 이사를 갔고, 그 둘의 감정속도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 시간은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 이라고 하이보씨는 말했습니다. 같이 학교에 산책을 다니며,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교수님 몰래 문학과 영문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보씨는 중풍에 걸려 침대 신세를 질 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그녀는 그의 대소변을 모두 치워놓고 나갔다고 합니다.



 

필자가 본 그의 포스트 중 가장 가슴에 와 닫는 글귀가 있다면 바로"我是常常正正的男人,不想靠家人养活"(난 정상적인 남자다, 집에 손 내밀며 생활하고 싶지 않다.)입니다. 요즘 실업청년이 더욱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한국의 많은 친구들이 단순 노무직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일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직업에 귀천이 있냐고, 4년제 대학교 나오면 뭐하냐고, 빨리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월 500이상 벌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

    

남자들이여 당당하자! 포기하지 말자!

여자들이여 떳떳하자! 여자 자라는 무기는 당신을 더욱 약하게 만든다.

 

본 포스팅은 2007/09/04 북경A4 블로그에서 작성된 내용을 옮겨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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