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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중국에서 100위안(한화 약 16,000원)으로 1주일 살기

예전에 인기 있었던 '만원의 행복' 이라는 TV프로그램 보신 적 있을 겁니다. 1주일을 만원만 가지고 생활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만원으로 1주일을 살아간다는 것 정말 힘들지 않을까요? 보통 중국의 유학생들은 한 달에 생활비를 2500위안 ~ 3000위안(환률 1:165기준 한화 412,500원 ~ 495,000원)을 사용합니다. 만약 100원의 행복이 가능하다면 한 달에 400위안~500위안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을 예를 들어,

주거 값을 제외한 하루 3끼(2007년 기준)

아침 간단한 빵+우유 = 500원 X 7일 = 3500원

점심 학생식당을 이용 시 1200원 X 7일 = 8400원

저녁 학생식당을 이용 시 1200원 X 7일 = 8400원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밥만 먹고 살아도 20,300원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그럼 만원의 행복 TV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 해서 성공한 것일까요? 그건 집에서 먹는 밥은 제외되기 때문이죠. 현실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을 경우 만원의 행복은 현실과는 약간 먼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북경) 100원의 행복

북경의 물가는 우리나라의 서울과 맞먹는다고 신문기사에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도 빈부 격차의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빈민층은 한 달에 800위엔(한화 132,000원)을 벌어 어떻게 살아 가는 것일까요? 그만큼 의. 식. 주 또한 물가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학생에게 물었습니다.

♡ 한 달에 얼마를 생활비로 사용하십니까?

학년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1학년 학생들은 500위엔으로 생활하죠. 그리고 4학년들은 보통 1000위엔~1500위엔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 적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절히 조절한다면 한 달 생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중국 사람들을 봤을 때 한국 유학생들의 과소비는 약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절약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필자와 북경A4맴버가 도전한 100원의 행복 성공? 실패?

아침 식사 (녹두죽=5마오) X 7일 = 3.5위안

점심 식사 (학교식당 = 5원) X 7일 = 35위안 (통상적으로 볶음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 (학교식당 = 5원) x 7일 = 35위안 (저녁은 탕하나 에 공기밥)

간식 (중국과자) 10위안

교통비 (기숙사 생활) = 0위안

전화비 (분당 = 2마오) 30분 사용 = 6위안

 

이렇게 하여 1주일에 사용한 비용이 89.5위안(한화 11,187.5원)

그럼 성공 한 것일까요?

주말에 간단한 술 한 잔 해버렸습니다. ㅜㅜ

80위엔 (한화 약 10,000원)

그래서 169.5위안으로 아쉽게 실패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로 얻은 것이 있다면 성공의 가능성이랄까?

 

마지막으로 우리는 중국 유학생활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걸 보고 더 많은걸 느끼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이렇게 중국에 왔습니다. 참된 유학생활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추가 내용

일주일을 100위안으로 살아 본다는 것 정말 생각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중국음식을 입에 맞추는 것은 더욱 힘들고요. 하지만 이렇게 생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중국의 대학생 문화와 생활에도 배울 것은 충분히 많다고 생각됩니다. 꼭 이렇게 생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절약하는 생활을 하셨으면 해서 이렇게 기사를 올려봅니다.

 

본 포스팅은 2007/09/13 북경A4 블로그에서 작성된 내용을 옮겨온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