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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 마트에 술이 사라진 이유?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가 90%이상인 세계최대의 이슬람교국가 입니다. 항상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닙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지만, 이렇게 이슬람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슬람교 관련 종교행사에 매우 민감하고, 이슬람율법에 의한 생활방식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는 아니기 때문에 술 판매가 허용되는데요. 그래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술 판매를 조절하기 위해 과도한 세금을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술 역시 알코올 5도 이하의 맥주류만 판매할 수 있으며, 5도 이상의 증류주는 특정 판매점에서만 허용하며, 그 가격 역시 세금으로 인해 한국의 몇 배 가격에 판매됩니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에 약 1만원 정도 합니다.

 

특정 기간에는 맥주의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 금지는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 최대의 명절 르바란인데요. 이슬람교에서 금식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금식을 잘 지킨 시간을 축복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법정공휴일로는 4일간의 휴일이 주어지지만 보통 전후로 약 2주간 긴 휴가를 보내는 기간입니다.

맥주로 가득한 동내 편의점

 

현재는 이렇게 음료수로 다 바뀌어 있습니다.

 

이슬람교 금식에 대해……

금식 기간을 물어보고는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슬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라마단 금식 기간은 달라지지만 보통 약 1개월간 금식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한 달간 어떻게 금식을 하고 살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데요. 하루 종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약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이 역시 이슬람식 계산법이어서 정확한 시간은 매일 달라집니다. )까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라마단 금식 기간에는 오후 6시부터 요식업 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불편한 점은 일부 식당에는 낮에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이슬람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를 잘 모르고 미리 술을 사 두지 못해서 이슬람교 금식 기간이 저에게는 금주 기간이 되었습니다. 술도 끊고 건강도 챙기는 좋은 기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너무 과음을 해서 오히려 잘 된 것 같네요. 7~8월에 이슬람 문화권이 국가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라마단 금식 기간을 잘 참고 하셔서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