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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내몽고, 황사의 발원지라고 불리지만, 아름다운 중국의 사막

중국은 땅 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열대지방도 있고, 한국처럼 4개절이 뚜렷한 지방도 있습니다. 일년 내내 봄, 가을 같은 날씨의 지방도 있으며, 한랭지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사막으로 된 지역도 있습니다. 중국의 내몽고(네이멍구 - 内蒙古)는 많은 지역이 초원과 사막으로 된 지역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도시화가 되어서 사막지역은 관광특구로 역할을 하고 도시는 무역의 중계 역할을 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지역 명칭에 대해서도 참 말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내몽고라고 부르고 있으며, 몽골지역을 외몽고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몽골에서는 중국의 내몽고 지역을 중국에서 약탈한 외몽골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내몽고를 가 본 적이 없어도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한국으로 날라오는 황사의 근원지가 바로 이곳 내몽고인데요. 내몽고 사막의 먼지들이 하늘을 타고 한국까지 날아온다고 합니다. 약 1500km떨어진 곳에서 말이죠.

 

중국의 휴게소 입니다.

아마 중국현지 생활 하신 분들도 버스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일은 많이 없기 때문에 휴게소를 본 적은 아마 없으실 것 같습니다. 대부분 여행을 기차로 하니까요. 중국의 휴게소는 服务区(FU WU QU)라고 불리는데요. 직역한다면 서비스지역이라고 해석이 되네요.

우리나라랑 별다를 것 없이 있을 것 다 있네요. 라면부터 잡다한 군것질 거리까지 다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휴게소 물가는 바가지 요금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북경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4시간 정도를 달리면 내몽고의 황사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황사의 근원지는 모래 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래먼지가 한국까지 날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주 맑고 깨끗한 하늘과 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몽고포(蒙古包)라는 것으로 몽골 전통의 집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몽골 전통 복장을 입은 예쁜 아가씨들이 술을 권합니다. 만약 마시지 않는다면 내몽고 전통의 예의를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마시지 않는 방법은 술은 손 끝으로 살짝 찍어서 하늘로 한 번, 땅으로 한 번 튕겨주면 됩니다.

 

내몽고는 사막과 초원지역에는 지정된 도로 외에는 차량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말을 이용해 이동을 합니다. 그렇다고 이 곳 사람들이 다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처음 만난 '소'입니다. 중국 소의 울음 소리는 조금 다를까 계속 지켜봤는데요. 외국인이라고 낯을 가리는지 말을 안 하네요.

 

이 시골에 왠 풍력발전이 있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풍향과 풍력을 측정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내몽고의 사진입니다. 저 끝없이 보이는 초원과 그 뒤로 보이는 사막들, 정말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인 것 같습니다. 만약 7~8월에 이 곳 내몽고를 방문하신다면 푸르게 자란 초원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


 

내몽고는 산양이 유명합니다. 모유와 성분이 가장 흡사하다는 산양유를 이 곳에는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양유로만든 유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몽고포의 모습입니다. 몽골의 전통 가옥인데요.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정말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새벽에는 춥기 때문에 핫팩 챙겨가셔야 할겁니다.

 

몽고포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 곳 민족이 한국과 같은 혈통의 민족이라고 하죠? 몽고반점이 있는지는 못 물어봤네요. 어여쁜 아가씨들의 춤사위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밤이었습니다.

 

이 곳이 그 유명한 4대 문명의 시작지점 황하강이 흐르는 황하대고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본 사망의 풍경은 참 경이로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모래들이 한국으로 날아간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심각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막이 매년 2%씩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국제적인 차원에서 사막화를 막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내몽고에 나무심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막 하면 뭐가 제일 떠오르세요??

모래?

오아시스?

낙타?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낙타입니다.

낙타가 생각보다 높아서 처음 타시면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내몽고 사막만의 특별한 코스!!

사막 썰매입니다. 경사가 높아서 무섭게 내려갑니다.

 

내몽고는 중국의 소수민족자치구로써 그 민족만의 고유특색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중국이면서도 중국이 아닌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중국 안에서 마치 해외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2007/09/06 북경A4 블로그에서 작성된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