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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경제│금융│IT

인도네시아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스마트폰

요즘 인도네시아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스마트폰의 변화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빈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아직도 피처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중고시장에서는 아직도 노키아, 블랙베리 기종들의 매매가 가장 활발합니다. 그럼 스마트폰의 변화는 과연 있을까요?

 

 

블랙베리 PN번호를 아시나요?

아마도 한국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베리 기종 사용자들끼리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카톡이나 라인이 유행하기 전부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블랙베리 기종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바로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PIN서비스때문이었습니다.

 

필자가 처음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것은 2011년 1월이었는데요. 당시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내에게 PIN번호를 물어보았습니다. 당시 저희는 중국에서 갤럭시 S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PIN번호는 없었습니다.

 

2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들

인도네시아인들은 보통 2대의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타 통신사간의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같은 통신사의 U심이 삽입된 번호를 이용합니다. 또는 업무용 폰과 가족, 친구 등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폰을 따로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습관 때문이었는지 기존에 블렉베리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추가로 구매해서 큰 휴대폰을 두 대나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블렉베리 PIN번호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급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중산층 사람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이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소니, 노키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블랙베리 PIN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한 대만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지인들을 만나보면 10명 중 9명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이 없어서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으신 분들은 인도네시아로의 진출도 한 번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구 2억5천만명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력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GDP역시 일본, 한국 다음으로 아시아 3위(세계 16위)의 국가입니다. 조만간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서 인도네시아도 곧 스마트폰 시장이 피처폰 시장을 추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