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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흔히 사용하는 이 단어, 알고 보면 세계 공용어?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국어를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급한 상황이나 당황스러울 때 또는 격하게 말다툼할 때도 갑자기 한국어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번에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조카를 돌보고 있다가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조카는 아내의 외사촌누나입니다. 그리고 이 사촌누나와 호주인 남편 사이에서 출산한 아이입니다. 평소에 호주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영어밖에 못 알아듣는다고 하는데요. 이제 2돌 안 지난 나이라 영어도 잘 못 알아듣는 나이입니다. 엄마의 언어만 겨우 알아듣는 나이죠.

호주 + 인니 화교 혼혈 아기, 귀엽죠? ㅎㅎ

 

아이를 돌보다가 발견한 공용어!

제가 잠시를 아이를 보고 있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조카가 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손으로 주우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당황한 나머지 한국말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돼!! 지지~~~~

 

너무 큰 소리로 말했는지 놀란 조카는 울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재미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지지'라는 단어를 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지'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는 아내는 '한국에서도 지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냐'고 물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지라고 말하면 더럽다는 의미로 통하고 있었으며, 호주인도 그렇게 알고 있고, 중국 친구에도 물어보니 같은 의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지 (네이버 국어사전)

[명사] 어린아이의 말로, 더러운 것을 이르는 말.

물론 이 단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증빙된 자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여러 국가에서 '지지~'라는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이제 해외에 나가서 지저분한 상황을 접했을 때는 뭐라고 말하면 된다고요? 네~ '지지~~~' 라고 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