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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중국인 닮으면 욕, 한국인 닮으면 칭찬?

 

오늘은 민족간에 조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다뤄볼까 합니다. 솔직히 하루 방문자 수 1000명 정도의 블로그에서 민감한 문제를 다루든 말든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방문자 수 1명인 블로그가 글 하나로 나라 전체를 흔들 수도 있으니까요.

제목에서 이미 잘 설명되어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대명사는 이미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하면 떠 오르는 부분도 좋은 이미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렇다 보니 어디에서 한국인 닮았다는 소리는 칭찬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 닮았다는 칭찬, 중국인 닮았다는 욕?


 

중국인 전체를 폄하하고자 쓰는 글은 아니지만, 한국인 사이에서 중국인 닮았다는 말은 듣기 싫은 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인은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중국에서 중국인에게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칭찬이 됩니다. 그만 큼 '세련되고 잘 생겼다.' '잘 꾸미고 다닌다.'는 표현으로 인식됩니다.

 

 

 

 

중국 현지인들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국수주의의 우월감으로 만들어낸 비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중국에서 중국인들에게 '중국인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 중국인들이 볼 때는 이 말이 나쁘게 받아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좋은 놀림거리가 됩니다. "야~~ 너 중국사람들이 너 중국인 닮았대~ 기분 안 좋겠네 ㅋㅋ" 라며 놀려대곤 합니다. (특출 난 외모가 아니기에 사실 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

 

필자가 2006년도에 중국에서 유학할 때만해도 중국인들 참 옷을 못 입고 다녔습니다. 화장도 엉망이었고요. 하지만 최근 중국인들을 보면 이미 멋있고 세련되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중국 영화, 드라마 등 연예인들의 한국 진출로 한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인 닮았다는 듣기 좋은 말?


 

아시아 어디서든 한국인 닮았다는 말은 듣기 좋은 말로 받아드릴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만난 잘 생긴 태국친구도, 인도네시아 친구도 한국인 닮았다는 말에 좋아하는 보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닮았다는 말이 외모 외에 다른 표현도 있습니다.

 

한국인 닮았다는 표현이 듣기 좋지 않은 말로 표현될 때는 해외 직장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융통성 없이 무식하게 일만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한국인 닮았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야근, 잔업, 주말근무까지 일을 강행할 때는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지거나, 시간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미련함으로 평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보는 비슷한 사례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중 약 1000만명이 중국 화교입니다. 만약 중국 화교들에게 인도네시아 현지인 닮았다는 말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인보고 중국인처럼 생겼다고 말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한 욕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에게 화교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이 될 수 있는 말이라 최대한 그런 말을 서로 안 쓰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 이라는 이미지가 인종차별 없는 배려심 많은 관대한 인종을 일컫는 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