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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친구 사고이후 여행을 가지 못했던 아내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장인어른도 뉴스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하고는 저에게 "많은 어린 학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서 참 안타깝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실시간 뉴스를 통해서 사고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구조가 지연되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도네시아 방송사에서 보도된 세월호 사고내용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아내도 친구를 잃은 기억이 있어서 더운 안타까웠는데요. 아내의 친구가 여행을 갔다가 익사하는 사고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물놀이를 하기 전에 집으로 전화해 어머니께 오늘 물놀이를 해도 되냐고 여쭤보았고, 어머니가 흔쾌히 허락을 한 다음날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라 당시 큰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한 동안 여행을 못 갔던 아내

아내의 어머니가 이 소식을 접한 이후로는 아내에게 외지로 여행가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한 동안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 동안 당일 여행 외에는 가지 못 했다고 합니다. 벌써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에도 여행갈 때면 항상 물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모님입니다. 아마도 생존자 분들도 평생 이와 같은 충격을 잊지 못하고 삶을 살아갈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수학여행 필요한가?

매년 수학여행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여행사에 뒷돈을 받아가며 여행사를 선정하는 뒷손이 관례가 되기도 했는데요. 매년 이런 뒷돈을 받은 학교장과 교감들이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솔교사도 적은데다가 안전수칙과 관련 교육 없이 여행이 진행되고 있어서 사고가 발생되면 대형 참사를 일으키는 여행들이 많습니다.

수학여행 사고관련 보도내용

 

수학여행 안전문제 재검토 필요

수학여행에 충분한 매뉴얼과 지정된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행선지가 불분명하고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항상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배나 비행기를 이용한 수학여행은 피해야 하며, 버스를 이용한 수학여행도 100여명으로 차수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일정을 편성해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많은 실종자에 대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구조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무사귀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먼 곳 인도네시아에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