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한국과 달라 신기한 인도네시아 투표현장

어제(2014년 4월9일) 인도네시아 총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약 1억87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진행하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민주주의 방식의 투표 선거입니다. 이번 총선 이후 득표율 25%이상의 당이 대선 선거에 후보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득표율이 낮은 당의 경우에는 다른 당과 결합하여 득표율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조꼬 위도도(현 자카르타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지지도도 상당히 높으며 자카르타 내의 부정부패를 개선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인물이라고도 평가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 암흑의 정차 바닥에서 5년간 과연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선거에 참여했다는 표시! (2일간 지워지지 않음)

 

아내를 따라 인도네시아 투표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한국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 사진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투표소에 도착하면 주민 명단을 확인해서 싸인을 합니다. 모든 것은 오프라인으로 문서 서명으로 이루어집니다. 네트워크 전산화 뭐 그런 거 없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거주 등록이 되어 있는 본인의 마을 단지에서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접수가 끝나면 이 곳에서 투표용지를 지급 받습니다.
관리가 엄격하지 않아서 적당히 나눠주는 것 같습니다.
손만 내밀면 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투표용지는 3장을 지급 받습니다.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고 어떤 당인지
대부분 관심이 없는지 다들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투표소 입니다. 그 전 정권에서 독재를 30년이나 해 먹어서 그런지
투표도 참 주먹구구식이고 아직은 많이 허술해 보입니다.

 

투표함입니다. 마을 경비원이 투표함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투표하시는 주민 아주머님~

 

투표가 끝나면 이렇게 새끼손가락에 잉크를 찍습니다.

 

투표 참가 인증샷!

한국에서도 선거가 끝난 후, 연예인들이나 주요 인사들이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도네시아는 바로 이 손가락을 인증샷으로 올립니다. 인도네시아는 선거에 참여했다는 표시로 새끼손가락에 잉크를 묻혀서 표시를 하는데요. 손가락이 깨끗한 사람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창피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약 2일간 쉽게 지워지지도 않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주변의 지인을 만나게 되면 손가락부터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연예인 및 주요 인사들의 선거 인증샷

 

 

이제 7월9일 대선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훌륭하고 올바른 사람이 당선되어서 인도네시아의 발전에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대선 결과는 앞으로 한국과 동남아의 관계와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대선 7월9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