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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있을때 많은 분들이 아기를 처음 보는 순간 감동의 눈물이 흐를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눈물이 조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아기를 보는 순간 펑펑 울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포영화에서도 약간의 감동하는 장면만 있으면 눈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태어난 아기와 처음 마주쳤을 때, 저는 기분좋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와 와이프 사이에 태어난 아기라는 것이 마냥 신기 했나봅니다.

조금씩 지루해지기 시작했던 인도네시아 생활에 활력소가 될 것 같았고, 뭔가 재미있는 일상이 시작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2일차 오후에 소아과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아기 검진 상태를 알려주셨습니다. “아기가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면연력이 좀 약하고 황달 증세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황달 빌리루빈 수치는 11.9로 소아과 의사선생님은 블루라이트 광선치료를 24시간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광선치료를 받고 있는 민준이


광선치료(블루라이트)를 꼭 받아야 하나?
황달? 빌리루빈? 모든 것이 낫설기만 한 저는 인터넷에 폭풍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빌리루빈 수치가 15 이상일 경우에 일반적으로 광선 치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소아과 의사와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니, “그건 너희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라는 어의없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일단 퇴원하기로 하였고, 2일 뒤에 수치를 한 번 더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2일 뒤 더 늘어난 16.3
이틀 뒤 수치를 확인해보니 16.3으로 더 올라간 상황이었습니다. 그 전 소아과의사는 태도가 너무 좋지 않아 와이프 친구의 추천으로 다른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빌리루빈 수치는 보통 하향선을 보이면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일단 급격히 올라가는 상태라 광선 치료를 해서 수치를 본 후, 다른 원인에 의한 수치 상승인지 판단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24시간 광선치료 시작
저녁 8시에 입원하여 본격적으로 광선 치료를 하였고, 모유에 의한 황달일 가능성도 있고, 모유수유의 경우 아직 모유가 충분하지 않아 배변활동이 부족해 빌리루빈 수치가 안 빠질 수 있다고하여 분유수유를 시작하였습니다. 24시간 와이프랑 교대로 2시간씩 잠을 청하다 보니 ‘육아가 가장 힘든거구나’, ‘안 아프기만 하면 좋겠다’등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인도네시아에서 황달치료를 하려고 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있으니, 비용도 말씀드립니다. 1인 병실에 블루라이트 기기를 가져다 놓고 옆에서 수유도 하고 귀저기도 갈고 하는 바식이고, 1인실 비용 + 블루라이트 치료비 + 의사진료비 이렇게 청구됩니다. 24시간 기준으로 병실은 2박 비용이 되어 총 350만 루피아(원화 약 30만원)가 소요되었습니다. 

24시간 후 빌리루빈 수치
다음 날 오후 5시(20시간 후) 빌리루빈 수치가 12.4로 떨어졌다는 결과를 받았고, 재빠르게 퇴원 준비를 하였습니다. 단 1분이라도 빨리 이 병원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생아 황달은 사실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태어난지 7주일 안에 황달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아마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으면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수치 변화
2일차 - 11.9
4일차 - 16.3 (광선치료 20시간)
5일차 - 12.4
7일차 - 10.3
12일차 - 9.6 

* 빌리루빈 피검사 비용은 1시간만에 결과 나오는 걸로 해서 65,000루피아(원화 약 5000원)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출산하고 황달치료를 받으시는 분이 또 계실까봐 이렇게 정보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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