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애니팡2 출시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설레이는 아침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레이는 마음도 잠시, 기대했던 애니팡2는 마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히트작의 차기작 '2탄'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사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과는 확실히 차별성있는 '2'를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애니팡2는 마치 캔디크러쉬 사가에 애니팡 스킨을 입힌 듯한 느낌의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캔디크러쉬 사가
애니팡2
저작권 침해는 아니다.
게임 플레이 방식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애니팡 출시 후, 수 많은 애니팡을 표방하는 게임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캔디 크러쉬 사가도 애니팡을 표방한 게임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니팡2가 이미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에 대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문제는 상장기업으로써의 양심입니다.
보도기사에서 선데이토즈는 이미 '캔디크러쉬 사가'가 출시되기 전부터 이와 같은 플레이방식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 후 '캔디크러쉬 사가'가 출시되고 히트를 쳤다면, 플레이 방식을 변경하거나 애니팡2만의 특색을 추가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색 없는 표절게임으로만 인식되고 있기에 논란은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
애니팡2은 성공하게 되어있습니다.
선데이토즈의 매출만 보면 애니팡2의 출시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이미 애니팡으로 유저들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100만건의 다운로드는 큰 마케팅 비용 없이도 문제없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케팅을 진행 하고 나면, 악성 댓글들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논란으로 인해 애니팡2를 전혀 기대 안 했던 유저들도 다운로드를 하게 될 가능성인 더 커졌습니다.
애니팡을 개발했던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은 상장하는 순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주주들이 무조건 돈 되는 게임이 되도록 출시하라고 압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게임으로 출시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수준이 애니팡을 출시할 때 보다 더 많이 성숙되어 있다는 점도 유의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애니팡2와 캔디크러쉬 사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애니팡2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주식은 오르겠네요.
감축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