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원짜리 지폐를 5,000원 주고 샀다.
언제 들은 것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 있다면 지폐라고 누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폐는 수많은 세월을 흘러 사람들의 지갑 속에 또는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 또는 길바닥에 떨어지기도 한다. 십수 년만 지나도 지폐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일상의 오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더러워진 지폐도 가치가 변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한 유튜브 영상에서 대학교 교수가 강연장에서 100달러짜리 지폐를 구기고 밟아 더럽힌 후, 이 지폐를 가지고 싶은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했더니 모두 손을 들었다. 그렇다. 돈이란 그런 존재다. 2006년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고부터 각 국가의 지폐를 수집하는 취미가 생겼다. 유학시절 같은 반에 미국,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