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라고 했던가요. 인도네시아에 와서 장모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번 큰 결정을 앞두고 좋은 조언을 해 주신 부분도 그렇고요. 그리고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든 모습을 빨리빨리 읽으시고 몰래 몰래 많이 신경 써 주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제 모습이 조금 피곤해 보이는지 요즘에는 아침마다 토마토주스를 해 주시고, 저녁에 구아바 즙을 만들어 주십니다. 이렇게 자꾸 받아 먹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는데요. 그 만큼 더 많이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갈비탕과 꽃게 찜
가장 좋아하는 꽃게 탕과 갈비탕~
점심식사를 하면서 장모님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요. 흘리는 말로 어떤 한국음식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한국에서 갈비탕이랑 꽃게 탕을 가장 좋아했었다고 대답을 드렸죠. 제 아내는 제가 갈비탕을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예전에 북경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저에게 갈비탕을 끓여줬던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해주는 음식만 먹고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점심을 먹으려고 식탁에 갔더니 갈비탕이랑 꽃게 탕이 떡 하니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식이랑은 약간 달라지만 정말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었습니다. 꽃게 탕은 인도네시아 식으로 인도네시아 식 된장에 졸인 꽃게 찜이 나왔습니다.
장모님 감사합니다.
평소에 아내에게 구박만 하는 남편인데, 그렇게 항상 아들처럼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신경 써 주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장모님이 해주는 씨암탉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마음만은 이미 씨암탉보다 더 맛있고 영양 있는 음식을 먹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평소에 요리를 잘 안 하시는 장모님이 직접 요리해 주신 음식으로 말이죠.
* 요몇일 감기에 걸려서 몸이 많이 안 좋네요.ㅜㅜ 인도네시아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 감기라니, 그런데 생각보다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네요..~~~ 암튼 여름이든 겨울이든 감기는 주의해야하나 봐요~ 다들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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