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03년도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비행기를 처음 탔던 때였습니다. 20살이 넘어서 처음 비행기를 타 봤네요. 당시 군대 첫 휴가를 받고 강원도 고성에서 인제로 이동을 한 후, 인제 공항에서 울산공항으로 약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던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신기하고 생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는 그야 말로 가장 안전하고 편한 교통수단이었으니까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말레이시아 수도의 야경
지금까지 비행기만 50회 이상을 탄 것 같습니다.
군대시절, 유학, 해외생활, 업무 등 각종 이유로 지금까지 약 10여년간 50회 이상의 비행기를 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타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행기를 한 참 탈 때에는 이륙하기도 전에 잠이 들어 중간에 식사를 하고 내려오기 전에 다시 잠을 청하고 도착해서야 잠이 깼던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비행기를 편안하게 탔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중국 수도의 모습
하지만 점점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에 미국 911테러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조금 어렸을 때여서 그런지 비행기가 무섭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비행기 사고를 접할 때 마다 대부분 전원 사망이라는 뉴스를 접하게 되면서 점점 불안해 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2010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장춘으로 향하는 비행기였는데요. 기체 흔들림이 매우 심했으며, 착륙할 때 충격이 굉장히 심해서 기내 모든 승객들이 불안에 떤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으며, 몇몇 승객들의 타박상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비행기를 타면 불안해 잠을 자지 못하고, 기체가 조금만 흔들려도 공포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비행기 사고가 많아서 더 불안합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가 실종되고, 우크라이나에서 격추 당하고, 대만 비행기의 비상착륙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또 알제리 비행기가 실종되어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14년은 전 세계적으로 재난의 해라고 불려도 될 만큼 사건 사고가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것 같습니다.
오늘 아내와 "요즘 이런 뉴스 보니 불안해서 비행기 더 못 타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매년 한국을 들어가려면 비행기 말고는 갈 방법이 없습니다. 요즘 잦은 비행기 사고를 보면, 비행기가 정말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당분간 비행기를 안 타고 싶습니다. 저가 항공사는 더욱 타기 불안해집니다. 뉴스를 끊어야 되는 것인지, 이미 불안해진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되겠죠? 마음이 조금 놓이기 전 까지는 비행기를 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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