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인도네시아 대선이 끝난 후, 7월22일 투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결과는 예상했던 데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후보가 당선되었는데요. 현재는 기존에 역임하고 있던 자카르타 주지사 자리를 사퇴하고 대통령 인수인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자카르타 주지사는 기존에 부주지사로 있던 바수끼 아혹(Basuki Ahok)이 자카르타 주지사로 임명됩니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화교출신 정치인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왼쪽 프라보워 수비안토, 오른쪽 조코 위도도)
대선결과에 수긍하지 않는 프라보워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조코위 후보와 대결을 한 기호 1번 대인도네시아운동당 후보입니다. 지난 22일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약 10여분을 앞두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이유는 조코위 후보가 불법선거 운동을 했으며, 이 결과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사실 불법 선거 운동은 프라보워가 더 심하게 했다는 것은 대부분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본인만 모르나 봅니다.) 증거도 가지고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7월25일 조코위 후보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조코위 후보에 축전을
22일 조코위 후보의 당선이 발표된 후, 세계 각국에서는 차기 대통령 조코위 후보에게 축전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조코위 후보는 예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한국 박근혜 대통령도 "인도네시아가 조코 위도도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결과가 이미 나왔음에도 불안한 이유는?
프라보워 후보는 30여년간 독재 정치를 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였으며, 당시 군부출신으로 인도네시아 화교 학살 때에도 묵인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22일 대선 결과가 나오던 날 프라보워 지지 세력들은 선관위와 유명 호텔을 둘러싸고 심한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직도 군부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쿠테타의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코위 후보를 지지하던 화교들에게는 프라보워 지지 세력이 많은 지역으로의 이동은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모와 생김새가 한국인 역시 화교와 흡사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사관에서도 주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사람들은 인도네시아에 대선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관심을 가져야 할 나라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 뒤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뒤를 이어 아시아 강국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많은 관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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