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나라라고 하면 인도네시아일 것 같습니다. 한국에게는 아직 생소한 나라이지만 인구와 광물 잠재력으로 꾸준히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는 자카르타입니다. 솔직히 인도네시아인을 접하기 전까지는 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 수도인 줄도 몰랐던 저 입니다.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섬이라는 것도 몰랐었죠.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만큼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장 도시화가 된 지역입니다. 자카르타의 면적은 740.28 km²로 서울 605㎢ 보다 약 1.2배 큰 면적입니다. 하지만 수도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지하철도 없고, 매년 홍수로 힘든 일년을 보내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자카르타의 빠른 도시화
자카르타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대형 크레인과 신축 건물들의 공사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남부지역은 이미 많이 개발되어 고층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자카르타 번화가 MEGA KUNINGAN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빈민가
자카르타는 월 수입 10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과 월 수입 몇 천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상당히 큰 곳입니다. 화려한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조금만 걸으면 바로 빈민촌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빌딩 뒤에에 판자촌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번화가 꾸닝안을 갔다가 한 5분 정도 골목을 걸으며 이곳 저곳을 다녀보았습니다. 화려한 건물을 뒤로하고 걸은 지 1분체 되지 않아 이렇게 가축(양)을 공급하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빈민촌이라 컴퓨터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컴퓨터 8대를 놓고 운영하는 PC방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과 의자도 제대로 없어서 쪼그려 앉아서 이용해야 하지만 그래도 LCD모니터를 갖춘 컴퓨터들입니다.
사진을 촬영하니 주인 아저씨가 나와서 뭐라고 합니다. 옆에서 아내가 "외국인인데 인도네시아에 처음 놀러 와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다"고 하니 웃으며 사진을 찍어가라고 하십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요. 중국 같았으면 '너 누구야? 사진을 왜 찍어?'라며 욕 먹었을 것 같습니다. )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비즈니스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인 교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카르타의 호텔 숙박료가 급등하고 있으며, 4성급 호텔은 쉽게 객실을 찾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즈니스 도시에서 치안이 좋지 않으니 저녁 6시 이후로 외출을 삼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직은 어설프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지만, 조각처럼 퍼즐이 딱딱 맞춰져 있는 베이징이나 싱가포르, 서울 보다 더 정이 갑니다. ('그럴 거면 평생 돌아오지 말고 거기서 사세요~' 라는 악플 달지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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