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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인도네시아에서 창피했던 바퀴벌레 나오는 한국식당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4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5만명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한국식당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한국식당의 고객은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최근에는 한류의 열풍으로 현지인 손님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영화, 한국드라마, 한국 음식, 한국 음악, 한국식당 등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 콘텐츠를 보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한국 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게 쌓여있는데요. 현지에 있는 한국 식당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성향도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인 커뮤니티 인도웹에 등록되어 있는 한국식당 수 170업체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식당 과연 어떨까요?


 

대부분의 한국식당은 관리상태나 서비스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 한국에서 먹던 맛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잘 나옵니다. 하지만 좋은 곳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리 상태가 엉망인 곳의 특징이라면 한국인 매니저가 없으며, 한국인 사장님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곳은 차라리 인도네시아 현지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 훨씬 더 위생적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과 한국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으러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한국 식당을 찾았습니다. 200평이 넘은 식당 같았는데요. 점심때여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좋은 자리를 찾아서 앉았습니다. 한국 식당이 참 좋은 점이 인도네시아 식당에 비해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준다는 점입니다. 더운 동남아에서 시원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분을 느낀 지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비명소리) "으악~~~~!" 옆에 앉아있던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습니다.

 

"뭐야?? 왜그래??"

 

"바퀴벌레가 있어~~"

 

발견한 바퀴벌레는 저의 발에 의해서 처리되었지만, 살펴 보다 보니 한 마리가 더 지나가는 겁니다. 한국식당 정도 규모되는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바퀴벌레가 이렇게 한국식당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식은 땀!!) "이제 없을 거야~ 자리 옮겨서 그냥 먹고 나가자~"

 

 

 

 

방금 앉은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계속 하였습니다. 차후에 인도네시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이렇게 관리가 소홀한 한국식당에 몇몇 존재한다고 합니다. 돈 많은 사장이 그냥 차려놓고 수금만 한다고 하네요. 종업원 불러도 자기들 끼리 웃고 떠들고 놀고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있다고 해도 "자리 어디로 옮기실래요?"이러고 말아버립니다. 한국인 담당자가 있으면 이렇게 넘어가진 않겠죠!!

 

최근 해외의 동포들이 국제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올리는데 큰 몫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면,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이미지도 신경 써서 사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창피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