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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해외생활 환율이 가져다 준 작은 선물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환율 때문에 울고 웃기도 합니다. 환율 때문에 큰 부담이 생긴 적도 있고, 환율 때문에 큰 덕을 본적도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만 생활하시는 분들은 공감하기 힘드실 테지만 그래도 한 번씩 해외여행이라도 나가게 된다면, 최근 환율에 관심을 가지실 것 같네요.

 

 

 

환율 때문에 엄청나게 급격히 상승했던 대학교 학비


 

 

 

최근 5년간 인민폐 환율 추이

 

자칼타는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처음 입학했던 2006년도의 중국 환율은 1:130정도였던 환율이 2008년 말에는 1:220까지 올랐습니다.

 

2006년도 한 학기 학비: 12800위안 = 1,664,000원

2008년도 한 학기 학비: 12800위안 = 2,816,000원

↑ 1,152,000(약 60% 인상)

 

2008년도에 중국의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한국 유학생 및 한국기업들이 귀국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중국에서 생활하기에는 체감 물가가 상당히 높았던 시기입니다. 저렴하게 대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환율 폭등은 대학교 학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모든 물가가 비싸게만 느껴졌던 때였습니다.

 

환율 덕분에 급여가 올랐습니다.


 

2009년도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중국 환율은 160대까지 떨어졌고, 저는 2010년에 중국기업에 정식 취업하게 됩니다. 취업 후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지속적인 인민폐 평가 절상을 진행하였고, 그 덕분에 180대의 환율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매년 급여 인상 외에도 환율적인 요소 때문에 한화로 계산 하고 나면 급여가 오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인민폐 가치가 많이 상승되어 한국에 귀국할 때도 저렴하게 놀다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율이 가져다 준 선물은 인도네시아


 

 

최근 5년간 루피아 환율 추이

 

중국에서 약 3년간 근무를 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저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내의 고국인 인도네시아로 귀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당시 환율 덕분에 또 한 번의 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3년 7월 인민폐 대비 루피아 환율 약 1: 1500이 현재 2014년 1월에 약 1:2000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로 가져온 인민폐를 예를 들어본다면(가정입니다. )

2013년 7월 - 100,000인민폐 = 150,000,000루피아

2014년 1월 - 100,000 인민폐 = 200,000,000 루피아

↑ 50,000,000루피아 (약 30% 상승)

 

6개월 동안 5천만 루피아가 불어난 것과 같습니다. 5천만 루피아는 한화로 약 500만원 정도에 해당합니다. (물론 실제로 덕을 본 금액은 이것 보다 더 많습니다. ^^) 

 

환율로 웃고 우는 사람들


 

지금도 전세계 각지의 한인들은 환율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웃고, 어떤 사람들은 울고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든 날이 있으면 또 좋은 날도 오기 마련이니, 해외에 계시는 분들은 환율경제관련 뉴스도 꾸준히 보셔서 손해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