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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돈 벌러 다니는 안타까운 인도네시아 아이들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다 보면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길 거리에서 돈 벌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에서 차에 손을 내밀며 구걸하는 아이들도 있고, 마트 앞에 서서 나오는 손님들에게 구걸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또는 차량 주차를 도와주거나 차를 빼는 것을 도와주면서 돈을 벌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모은 재활용품들을 팔면서 돈을 버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아이들이 고아가 아니라 부모들이 버젓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도 못 다니면서 이렇게 돈 벌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 오라고 장려를 한다고 합니다.

 

상가 앞 주차장에서 돈 버는 아이들

인도네시아의 상가는 보통 도로변에 많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기 때문에 임시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차를 할 때 보면 누군가가 와서 주차를 도와주는데요. 아이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물건을 사고 나오는 사람들이나, 차량정체가 심한 곳에서 손을 내밀어 돈을 요구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물건 파는 아이들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물을 파는 아이들인데요. 신문 외에도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을 들고 이 곳 저곳 다니면서 물건을 팔러 다닙니다. 보통 번화가나 주차장 버스 내에서 이런 판매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돈 버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 안 살수도 없더라고요.

 

미성년자를 버스 승무원으로 고용?

인도네시아는 마을버스 형식의 미니버스들이 많은데요. 이런 미니버스에는 수금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데요. 한국 80년대의 버스 안내원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스 문도 닫히지 않는 곳에서 위험하게 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는 버스가 정차할 때 버스에 타서 가정사를 이야기하면서 구걸하고 내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걱정되는 아이들의 미래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 정말 이런 아이들이 갈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인데 정부관료들은 자기 몫을 챙기기 급급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의무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최근 자카르타에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생겼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의 아이들을 보면 먼 훗날에 빈부의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