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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80년대 구식 버스와 최신 버스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버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대중교통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곳입니다. 중국의 북경도 최근 자가용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례로 지난 17일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중, 한 정거장을 가는데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답답한 것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차선이 좁아지면서 오토바이와 버스, 자가용이 뒤엉켜서 몇 년째 정체되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선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출퇴근 시간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자카르타의 대중교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트렌스자카르타
인도네시아아는 아직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지하철을 대안해서 만들어진 대중교통이 바로 트렌스자카르타 입니다.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하지 않으며,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한 장의 입장료로 무한으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 내부에 승무원이 내부 관리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12호선까지 구축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처럼 카드로 지불하고 출입할 수 있습니다. 

 

정류장의 버스 노선표 입니다. 지하철과 흡사합니다.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을 통해 현재 버스 위치와 다음 버스 도착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정류장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버스 입니다.

안전: ★★★★☆
위생: ★★★★☆(에어컨 있음)
편의: ★★★★☆(여성전용 좌석 있음)
가격: 3500루피아

 

메트로미니
메트로미니는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해진 노선을 순행하며 택시와 같이 손을 흔들면 아무데서나 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내일 때 역시 ‘여기 앞에서 세워주세요~’라고 말하면 세워줍니다.

안전: ★★★☆☆(노래를 팔거나,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음)
위생: ★★★☆☆
편의: ★★★★☆(손을 흔들어 원하는 곳에 정차가 가능)
가격: 3000루피아

 

 

코빠자

이 버스는 뭐라 설명하기 참 힘든 버스인 것 같습니다. 노선 코스가 비교적 짧으며, 버스의 형태는 한국 80년대 버스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좌석은 쇠붙이로 용접되어 있는 것들이 많고 대부분 녹슬어있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은 버스라 치안도 조금 불안합니다. 화교인 저의 아내의 경우 단 한번도 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 때문에 한번 체험해 봤네요 ㅋㅋ)

안전: ★★☆☆☆(노래를 팔거나,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음)
위생: ★★☆☆☆
편의: ★★★★☆(손을 흔들어 원하는 곳에 정차가 가능)
가격: 3000루피아

마을버스 (Angkot KWK, mikrolet)
현지인들이 트렌스자카르타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버스입니다. 보통 마을 주변을 순행하는 버스로 한국의 봉고차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좁은 공간에 약 10명정도까지 수용하는 버스이기도 합니다. 치안상 문제가 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마을 주변을 순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밤에 혼자 탑승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을 곳곳을 순행하며, 원하는 곳에 정차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안전: ★★★☆☆
위생: ★★☆☆☆
편의: ★★★★★(손을 흔들어 원하는 곳에 정차가 가능)
가격: 3000루피아(파란색은 2500루피아)

Angkot KWK은 노선이 조금 짧고, mikrolet은 노선이 조금 더 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자이
최근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3륜차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가격도 비싸고 시끄러우며, 그렇게 빠르지도 않습니다. 가격은 정해진 가격이 없어서 타시기 전에 협의를 하셔야 하는데요. 무슨 배짱인지 잘 안깎아 줍니다.

안전: ★★★★☆ (안전의 위험은 크게 없음)
위생: ★★☆☆☆ (시끄럽고 지저분함)
편의: ★★★☆☆ (생각보다 느림)
가격: 협의(가까운 거리는 보통 1~2만 루피아)

 


오젝

오젝은 한국의 퀵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건 배달도 가능하고, 빠른 장소이동도 가능한 교통수단 입니다. 보통 몰 주변에 밀집되어 있으며, 오젝 역시 타시기 전에 가격을 반드시 미리 협상하셔야 합니다.

안전: ★★★☆☆ (여성 비추천, 밤에는 조심해야 함)
위생: ★★★★☆ (오토바이가 비교적 깨끗한 편)
편의: ★★★★★ (빠른시간에 목적지에 도착 가능)
가격: 협의(지역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큼)

자카르타의 지하철에 2016년에 준공된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현지인의 말로는 이미 10년전부터 계획만 하고 착공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자카르타 시장이 부정부패가 없기로 소문난 시장이며,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어서 자카르타의 미래가 밝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15~20년은 더 개선해야 한국 지금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자카르타의 버스를 이용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치안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낮에는 생각만큼 위험한 요소는 많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밤에는 가능한 한 자가용 또는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