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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귀국할 때마다 고민되는 귀국선물

6월29일 비행기로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더 오랫동안 있고 싶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하고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자리를 비우기는 조금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매년 1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어요.

2006년에 한국을 떠난 후, 매년 1~2회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매번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어떤 선물을 사야 할까?'입니다. 첫 귀국 때에는 많은 분들이 선물 사오라고 말씀해서 정말 고민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그런 압박은 없지만, 매번 귀국할 때마다 선물을 사지 않으면 조금 불안해 지는 병이 생긴 것 같습니다. 누가 선물 사오라고 구박하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이 번 귀국 선물들

 

이번에 사기로 한 선물들

어머니, 아버지 – 어머니 아버지께는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인 바띡으로 마든 잠옷(파자마)를 선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큰형 조카들 – 큰형에 조카가 두 명 있는데요. 원래는 장난감 사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사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영어공부 할 수 있는 책을 하나 사 주기로 했습니다.

여동생 조카 – 여동생에게 2살 된 조카가 하나 있는데요. 색상지점토로 요리를 하는 도구를 사려고 아내가 열심히 서핑하고 있습니다.

작은형 – (식구가 참 많죠 ㅋㅋ) 작은형은 아직 결혼을 안 했기에 패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외삼촌 지인이 꿀을 생산하고 계셔서요 각각 꿀을 한 병식 선물할까 생각 중입니다. (이렇게 자칼타의 가족사가 밝혀지는 것인가요? ㅎㅎ)

 

매년 귀국으로 소모되는 비용

매년 한 번 귀국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비행기표 140만원, 선물 20만원, 한국 생활비 약 50만원 이렇게 잡아도 210만원 이네요. 이번에는 귀국하면 갤럭시 S5로 휴대폰 교체할 예정이라 이걸로도 한 100만원 이상 깨질 것 같습니다. 갤럭시 S2를 4년째 쓰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옷은 항상 한국에 갈 때마다 사기 때문에 옷 값도 적지 않게 들어갈 것 같네요. 벌어 놓은 돈들 이렇게 다 까먹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결혼 전에는 귀국할 때 아내가 선물에 대해서 무신경했었는데요. 결혼하고나니 알아서 시댁 식구들 선물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고 받는 그런 격식을 따지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라 저도 포기를 했었는데요. 그래도 알아서 챙기네요. 아내의 경우에는 중국 유학하던 때에도 첫 귀국 때만 한 번 간단한 선물을 챙겨주고 한 번도 집에다 선물을 사다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긴 집에서 생일파티 한 번 해 본적이 없었다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