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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네시아의 경제권을 잡고 있는 화교들에 대해서 한번 작성해볼까 합니다. 제가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지는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화교들과 교류한지는 한 7년 된 것 같습니다. 음.. 아시겠지만 현재 와이프가 인도네시아 화교니까요. 화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현지인들과 다른 점이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떤 점들이 다른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카르타 부시장에 당선된 화교, AHOK부시장!

 

1.    인구의 차이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는 약 2억5000만인구 입니다. 이 중의 화교는 약 4%정도로 1000만명 정도에 해당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총 인구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인구가 상당하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는 300여종이 넘는 소수 민족 중 최대의 소수민족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2.    경제적 차이

현재 통계 상으로 인도네시아 화교의 경제권은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외에도 소상인들도 대부분 화교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화교들은 친인척들 네트워크가 강해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서로 연계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종교적 차이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이슬람교(전체 인구의 80%이상)입니다. (발리의 경우 힌두교가 많습니다.) 이와 달리 화교들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기독교, 천주교가 많더라고요)

 

4.    문화의 차이

인도네시아의 화교들은 교양이 잘 갖춰진 사람들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겸손한 자세와 중국의 체면주의와 중용이 합쳐져서 겸손하고 예의 바르면서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속으로는 어떤지는 잘 아시겠지만요..)

 

5.    화교들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

조금 연세가 있으신 화교 분들은 중국화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현재 중국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기일인 냥 기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모국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도 자신의 나라가 아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신을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마치 한국에 사는 조선족 분들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것 같네요.

 

6.    졸업 후 발전 방향

정상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화교든 현지인이든 대부분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교들은 졸업하자 마자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거나 부모님이 작은 가게를 차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회사를 다니며 기업 시스템을 먼저 배우고 최종적으로는 자기 사업을 하거나 기업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저희처럼 취업에 목숨 걸지는 않더라고요~)

 

7.    현지인을 대하는 태도

화교들이 현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항상 갑이 을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합니다. 집에 있는 기사나 가정부를 대할 때도 확실히 다릅니다. 식모와 식사는 항상 따로 하고 집안일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합니다. 한국인들을 보면 현지인 기사나 식모를 고용하면서 겪는 문제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와이프에게 이런 사건들을 들려줬더니 화교인 와이프 왈: 너무 잘 해주면 안돼! 어차피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거든~ 그냥 서로 이용관계일 뿐!

화교들이 여기에서 현지인과 함께 한 시간이 이미 100년이 넘습니다. 그 들은 이미 현지인을 대하는 노하우가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8.    정치권에 없는 화교들

화교가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정치권 개입은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화교를 차별대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정치는 잡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방침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정치권과 경제권이 조금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인 기업들의 경쟁력이 점차 올라가고 있으며, 화교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현지인 최초로 자카르타 부시장에 선출되었으니까요.

 

9.    현지인과 화교는 사돈을 맺지도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화교는 화교끼리 현지인은 현지인끼리 어울립니다. 친구도 마찬가지고, 결혼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에 화교 친구들이 약 10여명, 알고 있는 화교들이 약 70~80여명 되지만, 현지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은 현지인과 재혼한 화교 1명, 현지인 남자와 결혼한 여자애 한 명뿐입니다.

 

10. 마지막으로 화교들은 중국어를 잘 못한다.

앞서 알고 있는 화교인들인 약 70~80명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서 중국어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5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화교 2세들로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났으며, 당시 중국어 수업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어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젊은 층들은 중국 유학을 다녀오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씩 중국말을 하는 편입니다. 100명의 대학교 졸업자 중에서 한 10명 될까 말까 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어를 하는 화교들이 중국인처럼 잘 하지도 못합니다. 단어도 지방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고 억양도 표준어 억양이 아니라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재미교포, 재일교포 한국인들도 마찬가지겠죠?)

 

이상 인도네시아 화교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나눠서 알아야 할 사람들이 화교랑 현지인입니다. 이 내용이 현지 생활과 현지 사업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참! 마지막 참고로, 한국에서 막 오신 분들,,, 현지인 기사와 식모에게 너무 잘 해주지 마세요. 따로 가불도 해주지 마시고요. 아니면 제2의 피해자가 또 생길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는 내용입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확인 후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17 12:40 신고

    세계사에서 잠깐 한 줄 등장하는 동남아시아 화교에 대한 글 잘 읽었어요. 화교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글 읽으며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17 13:26 신고

      각 나라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인도네시아 화교는 이렇네요..^^
      화교들 파워는 정말 대단해요...유태인같다고 해야할까나...ㅎㅎ

  2. 화니 2013.12.20 01:49

    인도네시아 화교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때, 수하르토 대통령 시절에는 화교들에 대한 엄청난 박해 속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면 감옥에 잡혀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중국어를 하면 아이들이 부모를 신고하여 감옥에 가도록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었답니다.
    그래서, 중국어와 한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말레이지아와는 달리 인도네시아, 특히 자카르타에서 생활하는
    화교들은 한자를 모르고, 어렵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메단이나 수라바야 등에 살던 화교들은 통제를
    적게 받아서 중국어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20 09:45 신고

      답변 감사드립니다.^^

      중국어 교육의 제한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화교 2세, 3세들의 일반적인 언어 순화 추세였던 부분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저희도 재미교포, 제일교포들이 점차 한국어를 못하잖아요.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보다 인구가 적고 중국계 성향이 더 커서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중국계 인구가 30%정도 차지하다 보니 4%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보다 영향력이 더 컷고요...

      암튼...그렇습니다. ^^

  3. 2015.11.03 13:51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