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 크리스마스는 대테러 주의보!

12월 13일 어제, 아내와 함께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영화관 가려니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백화점 가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니, 최종적으로는 교회를 가기로 계획을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여름인 국가 입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국교가 이슬람인 것은 아닙니다. )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같이 행복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성당에서는 이렇게 촛불을 피우며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대형 백화점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교회를 가기로 했던 저희 부부는 장모님의 말씀을 듣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냥 집에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대테러 공격이 있을 거라는 첩보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주로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에는 메리어트 호텔 폭탄 테러로 9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최근 테러 주의보는 예전과 조금 다른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의 부패방지 기관에서 여러 탐관오리들을 구속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보복성향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관이 총기 살해된 사례가 몇 건 있었습니다.

 

이번 대테러 주의보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부 기관이 될 거라는 추측입니다. 주변 현지 지인들은 특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이 곳 끌라빠가딩과 인도네시아 중심지(Jakarta Pusat)쪽을 주의 해라고 하시네요.

 

작년에 올라온 대테러 단속반의 사진들입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히 집에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내야 하니 시장에서 먹거리나 좀 사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