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허락 없이 집으로 찾아오는 황당한 손님들

안녕하세요. 또 한 주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하락 없이 집으로 찾아오는 황당한 손님(들)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니 동남아에서는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는데요. 참 귀엽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경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깜짝깜짝 놀라지만 그래도 귀엽게 보는 편이고요. 제 아내의 경우에는 완전 경악을 하는 수준입니다.

 

그 정체는 바로 도마뱀!

 

인도네시아에서는 찌짝(Cijak)이라고 불리는 동물인데요. 바로 도마뱀입니다. 크기는 대략 검지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도마뱀인데요. 거의 모든 집에 서식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두울 때 많이 활동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불을 켜고 방을 들어갈 때나 화장실을 들어갈 때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우리를 많이 놀래키는 녀석들이지만 알고 보면 더 놀란 애들은 도마뱀들 입니다. 그 들의 눈에서는 우리가 불청객인가 봅니다.

화장실 벽에서 만난 새끼손가락 만한 도마뱀

 

알고 보면 고마운 손님!

사실 집에 도마뱀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조금 끔찍하기는 한데요. 절대 사람 근처에 가거나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는 녀석들입니다. 오히려 해로운 벌레들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고마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도마뱀이 많아서 그런지 저희 집에는 파리, 거미, 모기가 적은 편입니다. (뭐 솔직히 도마뱀 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모기 먹으러 산책 나온 도마뱀

 

아내의 어릴 적 도마뱀 에피소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죠! 도마뱀도 벽에서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사건인데요. 아내가 어릴 때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 천정에 도마뱀 한 마리가 기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항상 보는 녀석이라 어디로 가나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이 녀석이 발을 잘 못 헛디뎠는지 아내의 머리위로 떨어 졌다고 합니다. 너무 놀란 아내는 손으로 쳐 내어 던졌는데요. 도마뱀 꼬리가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방안 곳곳 에서 이 도마뱀이 발견되었는데요. 재미있는 것이 새 꼬리가 나더니 나날이 꼬리가 길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집에서는 쉽게 도마뱀을 접할 수 있는데요. 도마뱀이 정말 싫어서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동남아 여행 가실 때 되도록 고층 아파트 또는 고층 호텔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일반 1~2층짜리 주택에는 웬만하면 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