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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26일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8년간 지냈기 때문에 이 1년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에서의 8년과 인도네시아에서의 1년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집 시골 차례상

 

중국은 한국과 명절이 흡사합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명절을 보내는 날이 많습니다. 특히 설날의 경우에는 한국과 중국 모두 큰 명절을 보내며, 추석 역시 중국에서도 하루 동안 휴일을 보냅니다. 하지만 추석이 끝나고 1~2주 내에 10월1일 중국의 국경절이 있기 때문에 문화적인 느낌이 한국과 매우 흡사합니다.

 

전혀 다른 인도네시아의 명절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같은 설날을 보냅니다. 화교의 영향을 받아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법정 공휴일로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명절은 아니기 휴일은 1일에 불과합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명절은 르바란입니다. 이슬람교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고 축제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보통 7월말에서 8월초에 약 1주일 정도의 휴일을 보냅니다.

이렇듯이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과 추석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라 모든 식구들이 시골에 모여서 화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외롭고 아쉽습니다.

 

이 곳에서는 1년도 금방 지나갑니다.

인도네시아에 온 지 벌써 1년이 되었지만 솔직히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1년이 지났다는 것은 달력을 봐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는 한 해가 바뀌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지만, 1년 내내 여름인 이 곳에서는 지금이 몇 월인지, 또는 1년이 지나가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작년 추석만 해도 주변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도 보내고, 국제 전화로 안부 전화도 돌리고, 모바일 메신저로 추석 인사말도 돌리고 그랬는데, 올해는 이런 의욕이 생각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몇몇 단체 카톡에 인사말을 남긴 것이 전부입니다. 이렇게 한국과 전혀 다른 곳에 오래 살다가는 한국의 명절 문화를 잃어버릴 것 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갑자기 바쁜 일이 많이 생겨서 블로그 활동이 많이 뜸했던 것 같네요. 꾸준히 활동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보지는 않지만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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