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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한 여름에 긴 팔 입고 다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인도네시아는 1년내내 더운 열대국가 중 하나 입니다. 평균기온이 25~27도씨이며, 보통은 최저26~최고32도 정도의 온도입니다. 보시는 그대로 1년 내내 여름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계절은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4~10월이 건기이며, 11~3월까지가 건기 입니다. 강수량이 가장 많을 때는 1~2월인데요. 이 때의 자카르타는 홍수가 많이 나기로 유명합니다. 보통 5년 주기로 사람 키만큼의 홍수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여름에 긴 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일까요?

 

요즘 우기라 춥다는 장모님

제 작년 필자가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을 때, 인도네시아 장모님께 안부 차 전화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장모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여긴 우기라서 요즘 조금 춥네~"

"많이 추우세요? 온도가 몇도 정도 인가요?"

"요즘에는 25~6도 이러네. "

"음 메~~~"

항상 29~30도가 익숙한 장모님께는 25~6도로 떨어진 온도도 춥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요즘 우기라서 장모님은 집 안에서도 항상 긴 팔 옷을 입고 다니십니다.

 

10월에 한국에서 방한복 입고 다니신 처갓집 식구들

2012년 10월 필자가 한국에서 결혼하던 때 처갓집 식구들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반팔 티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린 처갓집 식구들은 공항 수화물을 찾자마자 한 일이 바로 한 겨울 방한 잠바를 꺼내 입는 일이었습니다.

 

한 여름에 가을 겨울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이렇게 더운 열대지방에서 가을, 겨울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인데요.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흔히 바람마개 정도를 입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겨울 셔츠나 겨울 잠바를 입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평소에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후드 티가 인도네시아에 요즘 유행한다고 합니다. 여름국가에서 이런 후드 티가 유행한다는 거, 북극에서 아이스크림이 유행한다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네요.

 

 

 

인도네시아에 요즘 조금 적응돼서 그런지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면 조금 쌀쌀한 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가 저도 여름에 긴 팔입고 다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 며칠 감기에 걸려서 또 고생했네요. 여름만 있는 국가여서 감기는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감기에 걸리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