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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국제결혼 결정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사랑만 가지고 연애는 할 수 있지만, 결혼은 현실이라고 합니다. 현실 앞에는 사랑도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다문화 가정이 이미 58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한국도 이제는 단일민족에서 다문화시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제결혼에는 두 가지 종류로 나눠집니다. 외국인과 연애를 통해서 결혼까지 성사된 경우와 결혼중계업체를 통해서 중매결혼을 하는 경우입니다. 솔직히 외국인과의 교재를 한 후, 결혼을 하는 경우에도 많은 갈등을 가져오고 결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결혼중계 업체를 통해 결혼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정약 결혼 보다 더 심한 것 같네요.

 

 

통계청에서 2012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이 5.4년 이라고 합니다. 2011년 보다 0.5년 늘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점차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2년 혼인한 다문화가정이 2만9224건인데, 이혼이 1만3,701건이라고 합니다. 다문화 가정의 반이 이혼한다는 말로 들리네요.

 

국제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몇 가지 반드시 체크 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국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같은 나라사람끼리도 서로 집안의 문화를 모른다고 싸우는 게 결혼생활인 것 같습니다. 국제 결혼의 경우 이런 부분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배우자의 국가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트렌드, 경제, 문화, 물가, 가정환경 등등 최근 해당국가관련 뉴스를 1년치를 한 번 정독해 보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2007년 연애 초반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관련 뉴스는 거의 다 보고 있으니까요~)

 

그 나라의 언어도 기본회화는 할 줄 아셔야 합니다.

사랑에는 언어의 벽이 없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언어가 없다면 결혼을 못하게 법으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결혼 장려를 하고 있지만, 나라 망신시키고 있는 정책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결혼을 해야겠다면, 배우자 국가 또는 집안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기본적인 생활 회화라도 한 3개월 정도 공부를 하셨으면 합니다. 결혼은 부부 두 사람도 중요하지만,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자 국가에 몇 번 가보셨나요?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사람, 한국으로 취업하러 온 사람, 한국인과 중매 결혼하는 사람 등 이와 관련된 배우자와 결혼을 결정하는데 배우자 국가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은 또 배우자 국가에서 한다고 합니다.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어떤 분이 중국 여성분을 한국에서 만나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배우자분 주소를 보내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이 주소 보면 집안 환경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는 보통 한국아이는 아닙니다.

특히 한국인 남성의 경우에는 이런 성향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을 했음에도 아이는 무조건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국인인 엄마와 함께 자라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아이의 교육과 정체성 모든 부분에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의 사회부적응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본인이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것을 처음부터 올바르게 가르치고, 엄마의 국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어릴 때부터 한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가르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자는 모국어의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하지만, 모국어를 한국어로 두고 외국어로 가르치는 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

이건 다문화 가정인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에 해당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남아 사람이라고 하면 미개인 취급을 합니다. 뭔가 지저분할 것 같고, 못 배웠을 것 같고, 못 먹고 자랐을 것 같고, 돈 벌려고 한국에 왔을 것 같고, 한국에서 동남아 사람을 만나면 십중팔구 노동자일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서양사람을 보면 돈이 많을 것 같고, 깔끔할 것 같고, 해외 파견 나왔을 것 같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한 친구는 지나가다 흑인이나 동남아, 중동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무섭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전생에 무슨 잘 못을 했길래 아무 이유 없이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국제결혼 피해사례 관련 뉴스를 접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 글을 하나 남깁니다. 저 역시 다문화가정에서 살고 있다 보니 남일 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