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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언젠가 또 한 번 가고 싶은 그곳 ‘백두산’

중국유학을 결정하기로 한 저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 한 번 가 본적이 없던 촌놈이 해외유학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유학은 중국회사 취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인도네시아인 아내도 만나게 되었고,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체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중국은 정말 한 국가라고 하기에는 정말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어제 아내와 당시 여행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바로 백두산입니다. (중국에서는 장백산 – 长白山이라고 불립니다.)

 

 

힘든 여정만큼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당시 한 선배님이 여행을 주선하였는데요. 중형세단 한 대를 끌고 북경에서 백두산(약 1300km)까지 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먼 거리의 여행은 기차 또는 비행기로 여행을 다녔지만, 이렇게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렇게 먼 여행을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출발에서 목적지까지 약 2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에 길도 여러 번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길을 잃고 인적 하나 없는 곳에 정차해서 먹은 김치와 컵라면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자연이 살아있는 백두산

처음 도착한 백두산 산 아래는 정말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다녔던 코스가 여행사들이 다니는 관광코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08년도에 갔던 여행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은 많이 개발되었을 것 같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면 '백두산'이라 말하고 싶다.

박두산 천지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인 것 같았습니다. 1년 중에 이렇게 맑은 날씨는 30일 내외라고 하는데요. 당시 날씨가 너무 맑아서 마음도 뻥 뚫리게 상쾌했던 것 같습니다. 백두산을 이야기 하면서 죽기 전에 꼭 한 번 더 가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 때는 북한 땅을 밝고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안타깝지만 밟을 수 없는 땅

백두산 천지에서도 우리가 넘어갈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과의 경계 지역입니다. 당시 따로 감시를 하는 군인들은 없어서 살짝 넘어가서 다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법적으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언젠가 통일이 되어 중국을 통한 루트가 아닌 북한에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래요.

 

결혼하고 여행을 거의 다니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대부분 비슷할 것 같아요. 다시 유학시절로 돌아가 여행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 언젠가 다시 찾아볼 백두산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