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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 KFC에는 공기밥이?

국내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바로 현지화 전략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각 나라마다 음식의 문화가 다르고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현지에 맞게 정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의 라이스 버거

라이스버거는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쌀로 만든 햄버거 입니다. 햄버거 빵 대신해 쌀밥을 이용해 만든 햄버거입니다. 롯데리아는 한국기업이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이 필요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판매하는 음식들이 서양 패스트푸드점의 음식들이었기 때문에 서구적인 음식에 한국인의 입맛을 맞춘 라이스버거는 당시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롯데리아

 

공기밥이 나오는 인도네시아의 KFC

인도네시아의 주식은 한국과 같이 쌀입니다. 거의 모든 요리에 쌀밥이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요리가 바로 닭 요리입니다. 특히 튀긴 닭(치킨)을 정말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인도네시아는 맥도날드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KFC는 어디를 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KFC에서 주문한 치킨 2조각 + 공기밥 + 음료 세트

 

인도네시아 KFC는 한국과 다른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치킨 + 공기밥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치킨 버거를 사 먹겠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치킨 1조각 + 공기밥 + 음료 이런 식으로 구성된 세트를 주로 이용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또 한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저나 포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의 음식은 수저를 이용해 식사를 하지만 치킨이나 생선류는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업원에게 수저를 달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많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크게 성공을 이룬 기업들도 해외에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만 이용하는 음식점으로 전락해 버리기도 합니다. 한국 그대로의 시스템을 해외에 가져가서 성공을 이룰 것이라는 잘 못된 생각 때문인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해외 진출에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로컬라이제이션 이라는 것 한 번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현지에서 공부하고 현지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어렵게 외국에서 공부하고 해외에서 현지채용에 취업하려고 하지만, 주재원들의 텃세와 불평등한 대우들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기업들의 국제적인 채용 시스템도 필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