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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활기찬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의 하루

8월17일은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입니다. 독립기념일(광복절)이자 건국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 인도네시아 광복절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에서 인도네시아 광복절이 왜 우리나라보다 2일 더 늦는지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저는 2013년 8월29일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기 때문에 지난해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저희 마을에는 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마을 행사나 더 큰 행사지에서 개최되는 광복절 행사에 참석했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도 지역대표님의 강력한 추진으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집집마다 국기로 가득한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아쉽게도 행사에 직접적인 참석은 못했습니다.

원래 오전부터 행사장을 다니면서 사진촬영을 할 계획이었는데요. 오전에 갑자기 다른 업무가 생겨서 참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봐왔던 재미난 행사들이 많았기에 매우 기대했었지만, 아쉽게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내년 8월17일에는 탁구대회를 직접 참여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상식 때 보니 수상한 분이 옆집에서 매일 어설프게 탁구를 치시던 아저씨 한 분이더라고요.

 

저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저녁 7시에 저녁 만찬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이 주택 약 1000여가구가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비교적 많은 곳에 속합니다. 음식을 약 200인분으로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많이 남아서 많이 먹고 왔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간의 무대와 객석으로 간단한 저녁 만찬이 시작되었는데요. 우리나라의 행사와 비슷하게 인도네시아 국가를 제창하고 금일 행사 소개인사와 행사 준비와 관련해서 고생하신 분들 소개가 있었습니다.

 

음식은 인도네시아 꼬치(사떼)와 인도네시아 완자(박소) 그리고 생일에 먹는 인도네시아식 생일케익(나시 뚬뻥)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건국기념일도 되다 보니 독립기념일은 인도네시아 건국을 기념하는 생일인 샘입니다.

 

그리고 금일 행사에 있었던 장면들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요. 정말 재미난 경기들이 많아서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줄다리기는 마치 한국의 운동회를 보는 것 같았네요.

 

 

요즘 우리 나라의 광복절은 그냥 쉬는 날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독립기념일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마을 주민들과의 단합을 시간을 가집니다. 물론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하루 쉬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겠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휴일에는 그 날에 쉬는 의미를 한 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보다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