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에는 필터가 없는 담배도 있다. (19+)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담배에 대해서 한 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담배와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19+라고 표기해 두었지만, 사실 외국의 문화라고 생각하면 청소년들이 읽어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담배 가격이 매우 저렴한 국가 중에 속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담뱃값 순위는 전세계 253개의 국가 중에서 233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가 1위, 대한민국이 176위네요. 담뱃값이 매우 저렴하다 보니 남녀노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요. 법적 규제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사실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필터가 없어 더 독한 인도네시아 담배

솔직히 담배에 독하고 순하다는 표현은 잘 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필터를 어떻게 제작하냐에 따라서 타르와 니코틴 발생량이 달라지는데요. 국내에서는 필터 앞에 구멍을 임의로 많이 뚫어서 타르 1mg, 니코틴 0.1mg짜리 담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기본적으로도 한국보다 타르와 니코틴 흡입량이 높게 제조되어 있지만 필터가 없는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그럼 인도네시아에서 필터 없는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은 얼마나 될까요?

 

인도네시아의 필터 없는 담배 입니다. 타르 38mg과 니코틴 2.1mg의 굉장히 독한 담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순한 담배보다 30배 정도 높은 타르와 니코틴이 발생합니다.

 

 

한 갑에 700원 정도 하는 매우 저렴한 담배입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된 담배인데요.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말보로 같은 외제 담배를 많이 피우고 있습니다. 말보로의 경우에도 한 값이 한화 약 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담배 한 개비를 꺼내보았습니다. 공정이 매우 단순하고 어설프게 제작된 것 같네요. 말린 담뱃잎을 말아놓은 종이가 너덜너덜해져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필터가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간혹 담뱃대나 플라스틱 필터에 꽂아서 피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필터 없이 피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2009년도에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데요. 한 30분 동안 담배를 물고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현지인들도 이 담배를 몇 번 나눠 피운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빈부의 격차가 크다 보니 이런 담배 역시 한 개비씩 낱개로 판매하는 곳도 많습니다. 길거리에 이런 와룽(Warung)이라는 리어커가 많은데요. 보통 담배나 커피믹스, 과자 낱개 포장 등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한국으로 보면 지하철 인근 신문가판대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흡연율이 너무 높고 청소년들 역시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아서 흡연율을 낮추고자 담배곽에 흡연의 위험과 피해를 경고하는 그림이나 사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담뱃값 인상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요. 사실 담뱃값 인상 보다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그림을 부탁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첫 흡연을 방지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차 인도네시아에 가시면 현지분들께서 담배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도네시아 담배 함부로 피웠다가는 독해서 쓰러지실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