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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에서 대박인 업종, 치과와 피부미용

예전에 개발도상국에 가면 10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것을 그 곳에서 실현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만큼 문화적인 부분이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10년 전에 유행했던 것이 지금 동남아 각국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요즘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동남아에도 인터넷이 보급화되다 보니 전세계 각국에서 유행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해도 뒤쳐져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기는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아직도 놀이문화가 별로 발달해 있지 않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네시아인은 백화점을 좋아하고 야외활동을 싫어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동물원이나 식물원, 민속박물관 등 야외 시설에는 주말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정도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조금 더 크게 본다면 야외 오락 또는 레저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요즘 인도네시아에서 정말 유행하고 있는 두 가지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치과와 피부미용 관련 업종인데요. 개인 치과의 경우에는 동내에 작게 운영하는 치과가 수두룩하며, 피부미용관련 샵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사설 병원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인은 바로 인도네시아 수질의 문제!

인도네시아인들의 피부와 치아가 좋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인도네시아의 수질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들은 수질 때문에 민감한 얼굴의 피부가 엉망이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전체적으로 물에 석회질이 많기도 하지만 문제는 오염된 강과 호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강과 호수는 각종 배설물과 산업폐기물들이 한 곳에 몰려들고 우기철에는 홍수로 인해 각종 도시 쓰레기들이 강이나 호수로 몰려들게 됩니다. 이런 오염된 물들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치아와 피부에 치명적이다는 의견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드름 피부

 

부유층들의 피부문제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중산층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 역시 이런 수질오염의 문제를 피해가지는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백화점을 다녀보면 10명 중 1명꼴로 피부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가득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 피부 관리에만 50만원을 소비한 인도네시아 친구

인도네시아 현지의 한 친구의 경우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면접에 몇 차례 떨어지자, 취업 실패의 원인을 여드름이 가득한 피부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약 3개월간 50만원 가량의 금액을 피부치료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50만원의 돈이 작은 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대졸의 초임 급여가 보통 20만원 정도라고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습니다.

 

각종 무허가 화장품이 난무하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인들이 이렇게 피부에 관심을 많이 가지다 보니 이름 없는 화장품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피부의 트러블을 가려주는 BB크림이나 CC크림, 그리고 각종 화이트닝 크림, 여드름 개선용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지만, 이를 올바르게 규제할 수 있는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뒤 돈만 조금 챙겨주면 아무런 제제 없이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천연비누와 에센셜오일을 판매한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매일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 오는데요. 10명 중 5명은 여드름피부를 개선하는데 좋은 제품이 어떤 것인지 문의를 해 옵니다. 천연비누와 에센셜오일이 여드름 치료제는 아니지만 피부와 관련된 모든 제품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참, 인도네시아로 여행 가실 때 많은 분들이 샤워기 필터를 많이 구입해 갑니다. 1주일만 써도 흰색 필터가 갈색으로 변해버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