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신선한 반항 ‘질붑(jilboob)’

인도네시아는 참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종교인 이슬람교인이 전체 인구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출이 심한 옷이나 과도한 애정행각을 길 거리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도 백화점 같은 곳을 가 보면 짧은 핫팬츠를 입은 여성이나 짧은 치마 등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성들도 간혹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화교들이지만요.

 

최근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사회적 지휘가 점차 상승됨에 따라서 그 들의 문화적인 반항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는 다른 이슬람국가에 비해서 많이 개방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랍의 경우에는 여성은 운전도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몸매를 과시하고 싶은 인도네시아 여성의 반항

남자가 자신의 돈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여성은 몸매를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몸매가 비교적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브래지어 사이즈는 보통 B사이즈부터 시작됩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거에요. 저 변태 아닙니다. ㅋㅋ) 이렇게 볼륨이 있고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노출을 하지 못한다는 이슬람교의 율법과 문화적인 인식 때문에 대부분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닙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작은 반항은 이미 시작된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는 현지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들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과연 권위적인 인도네시아 이슬람교 남성들이 여성들의 이런 행동들을 가만히 놔둘지는 모르겠습니다.

 

일상화 되어버린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스키니진

원래 이슬람교 여성들은 바지도 입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입어야만 했지만,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지가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일반적인 바지가 아닌 다리의 몸매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스키니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0대의 젊은 여성들의 거의 대부분 스키니진을 입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행하는 스키니진

 

그래도 아직은 짧은 핫팬츠나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인도네시아 여성은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본다면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슴 볼륨이 그대로 드러나는 '질붑(jilboob)'

질붑은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머리에 착용하는 질밥('jilbab)과 가슴의 붑(boob)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질밥은 여성의 얼굴과 가슴의 볼륨을 가리고자 착용하는 의상인데요. 최근에는 가슴의 볼륨이 그대로 노출되는 질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행중인 질붑

 

솔직히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의상이 뭐가 문제가 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정말 신선한 반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상조차도 이슬람 의결기구 율라마협의회(MUI)에서는 몸매가 드러나는 '질붑'을 금지하도록 이슬람 율법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몰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만, 여성 인권의 자유를 억누르는 인도네시아 이슬람교의 문화를 보면 조금 안타까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너무 과도한 노출로 말이 많은데요. 인도네시아 한국의 중간을 찾아갈 수는 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