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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실 어느 시간에 누구를 만나도 '안녕하세요'하나면 다 통용될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시간대에 따라 인사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한국은 시간대가 아닌 상황에 따라 인사를 한다. 등교, 출근하는 때에 만나면 좋은 아침이고, 점심쯤 만나면 '맛있는 점심 되세요~', 저녁쯤 만나면 '맛있는 저녁 되세요~' 정도를 인사한다. 그리고 헤어질 때나 자기 전에 '좋은 밤 되세요~ 또는 안녕히 주무세요'로 인사한다. 인도네시아 인사말이라고 흔히 들었던, Apa kabar(아빠까바르)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안녕하세요랑은 조금 다르다. 비교적 격식 있는 '잘 지내셨습니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은 계절에 따라 아침, 저녁 시간에 차이가 크다. 해가 빨리 뜨고, 늦게 지는 여름(하지 전후)에는 5:00 정도에 해가 뜨고 20:00 정도에 해가 진다. 반대로 해가 가장 늦게 뜨고, 빨리 지는 겨울(동지 전후)에는 08:00 정도에 해가 뜨고, 17:00 정도에 해가 진다.

하지만 적도에 인접해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1년 내내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대한 인식이 매우 규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통상적인 시간대 기준 (인도네시아 서부 시간대, 자카르타 시간)
아침 - Pagi 06:00~10:00
점심 - Siang 10:00~14:00
오후 - Sore 14:00~18:30
저녁 - Malam 18:30~24:00
새벽 - Subuh 00:00~06:00
* 이 시간대도 정부에서 정한 기준은 아니기에 사람에 따라 1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시간대에 따른 인사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자. 
좋은 아침 - Selamat pagi 04:00~10:00
좋은 점심 - Selamat siang 10:00~14:00
좋은 오후 - Selamat Sore 14:00~18:30
좋은 저녁 - selamat Malam 18:30~04:00

인도네시아는 저렇게 시간대에 따른 인사가 다르다. 특히 한국인들이 여기서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이 있는데, 10:00~12:00 애매한 시간에 좋은 아침(Selamat pagi)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한국은 시간대별 인사를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헷갈린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인도네시아인 아내와도 설전을 벌린 적이 있다. 사실 관례를 가지고 필자는 인도네시아인 아내에게 논리적인 분석과 대답을 원하는 어이없는 고집을 부렸던 것 같다. ㅎㅎ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이 시간대별 인사에 대해서 종종 이야깃거리가 되곤 한다.

그리고 TV 매체에서는 00:00시가 지나면 보통 좋은아침 (Selamat pagi)로 인사한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00:00시가 지나면 다음 날로 보기 때문에 아침이라고 인사하는 것 같다. 이 또한 규정이 아니라 관례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고, 조금 틀린다고 해서 문제 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이 통상적으로 보는 관례는 이렇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