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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 초임 60만원, 5년 뒤 월급은?

category 중국이야기 2014. 4.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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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많은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해서 취업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중국 현지 경험을 더 쌓고자 중국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는데요. 중국회사를 다니면서 처음 들었던 의문점은 바로 '중국인들은 과연 급여(월급/연봉)를 얼마나 받을까?'였습니다.

 

중국의 대학교 졸업생의 초임임금은 정말 낮았습니다. 2013년 기준 각 기업별 평균 임금은 3700위안(한화 약 629,000원)으로 한국의 월기준 최저임금제를 적용했을 때 받는 1,015,740원보다 약 386,000원 모자라는 금액입니다. 중국 물가도 상당히 오르고 있으며, 특히 상해, 심천, 북경 등 1선도시의 경우에는 물가가 한국과 흡사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과연 이 돈으로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처음은 조금 힘듭니다.

대도시를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지금 받는 급여로는 원룸 월세도 내기 벅찬 금액입니다. 북경의 경우에는 최근 3000위안(한화 약 51만원) 이하의 원룸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친구들끼리 아파트 방 3칸짜리를 임대하여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 당 약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정도 필요합니다. 남은 돈을 모아서 매년 고향도 내려가야 하고 끼니도 해결하고 최신 스마트폰도 구매해야 합니다.

 

중국 기업의 높은 성과급

중국은 보통 매년 설 전에 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거의 관례라고 봐도 될 정도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렇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LG 중국 현지공장에서 성과급 300%를 지급하지 않고, 100%만 지급했다는 이유로 파업을 일으킨 사건도 있습니다. 거의 고정적으로 월급의 3배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매년 받을 수 있으니 이 역시 큰 돈인 것 같습니다.

2011년 LG중국 공장 연말 성과급 파업 사태

 

빠르게 오르는 임금

중국의 최저임금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지만, 중국 직장인들의 급여인상폭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저 역시 중국 회사에 3년간 다니면서 급여가 2배 정도 올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3700위안이었던 초봉은 매년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하는데요. 5년 정도 경험이 붙으면 얼마 정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 사회생활 5년차 정도 되면 보통 총감(总监)이라는 직책을 받게 됩니다. 한국의 과장급 직책인데요. 보통 약 15,000위안(한화 약 2,550,000원 )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급여와 승진 급여가 더해져서 급격히 올라가는데요. 월급에 300%성과급을 합치면 연봉 약 3,800만원이 됩니다. 한국의 과장급 보다는 조금 낮은 연봉이지만 차이가 확실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중국인 과장은 어립니다.

중국인은 19세에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23살에 첫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사회생활 5년차에 과장이라고 해도 나이가 28살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과장급 나이가 되면 더 높은 직급에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약 40세를 기준으로 본다면 중국 기업의 직원들이 한국 기업의 직원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능력제입니다.

한국은 3~4년만 잘 견디면 대리를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5년~10년 동안도 사원급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만큼 게으른 사람들이거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은 1년만에 대리를 달고, 2~3년 안에 총감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능력만큼 빠르게 승진하고 급여도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는 곳이 중국입니다.

 

 

중국에서 졸업을 앞둔 한국 유학생 한 분이 한국회사에 취업할지 중국회사에 취업할지 고민하는 문의가 하나 있었습니다. 현재 친구들과 받는 급여가 비교되는 것이 창피할 것 같으면 한국회사를 가시고, 5년 10년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자신 있으시면 중국회사를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한 분야의 전문인력이 되는 것은 앞으로도 상당히 경쟁력 있고 비전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노력형이라 중국회사에서도 쉽게 인정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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