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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인도네시아 처갓집은 구입한 물건은 잘 안 버리시는 정말 알뜰하신 분들입니다. 아내의 오빠는 어릴 때부터 신던 신발들을 다 보관해서 모으고 있고, 창고에는 각종 추억의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 아내의 고향에 방문했을 때는 정말 더 신기하고 놀라운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100년이 넘은 시계

독일제 태엽시계인데요. 독일 융한스에서 제조된 시계입니다. 왼쪽 편에 있는 시계는 약 100년 정도된 시계라고 합니다. 외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집에서 사용했던 시계라고 하네요. 오른쪽에 있는 시계는 아내의 외할아버지가 결혼할 때 받으신 시계라고 합니다. 약 70년 정도 된 시계입니다. 한국에서 결혼예물로 시계를 하듯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랬나 봅니다.

 

100년된 금고

정확히 몇 년 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것 역시 아내의 외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집에서 사용되던 것이라고 합니다. 100년이 훨씬 넘었을 것 같은데요. 호주에서 제작된 철제 금고 입니다. 찾아봐도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 알 수가 없네요.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절대 훔쳐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아직도 잘 작동됩니다. ^^

 

70년 된 옷 장

이 옷장은 아내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옷장입니다. 70년된 옷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잘 만들어서 정말 튼튼합니다. 엔틱한 느낌도 있고요. 그 시대에 이렇게 정교하게 옷장을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 네덜란드 식민지 생활로 가구 제조 기술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전에 장모님께 이 가구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여쭤봤는데요. 첫 마디로 단호하게 '파는 거 아니야~'라고 하시네요.^^ 정말 추억이 많은 가구들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100여년 된 가구들이 더 많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촌스럽다고 싫어했는데 몇 년 보다 보니 엔틱한 느낌이 들어서 보기 좋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익숙해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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