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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황당했던 인도네시아의 수영복 규제

인도네시아에 온 이후로 수영의 재미에 푹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왜 30년 동안 수영을 안 배우고 살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물 안에서 몸을 가누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아내의 경우에는 유치원 때부터 수영을 배웠다고 하네요. 장인어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도네시아는 항상 스나미의 위험을 안고 살기 때문에 수영은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제가 바다와 가까운 울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수영을 할 줄 알았다고 말씀을 하셔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처남에게 수영 강습을 받고 지금은 어설프지만 자유형과 접영을 할 줄 아는 실력이 되었네요.

 

인도네시아 수영장에서 당황했던 일

이 내용은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한 번 남긴 적이 있던 에피소드 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타인과 함께 알몸으로 샤워를 하는 문화가 없습니다.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 수영장을 갔을 때 처남 옆에서 옷을 다 벗고 샤워를 하는데, 처남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인도네시아에서는 공공시설에서 알몸으로 샤워를 하는 것은 아이들이나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팬티에 수영복 입고 수영하는 인도네시아인들

수영복에도 규제가 있는 인도네시아 수영장

인도네시아는 참 보수적인 국가이죠. 특히 노출에 대한 규제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반바지를 입고는 관공서에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도 있는데요. 이런 규제가 수영장에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영장에서는 비키니 수영복이나 남자의 경우는 삼각 수영복을 입을 수 없습니다. 남자는 반드시 사각 수영복을 착용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배가 노출되면 안 되고, 가슴골이 보여도 안됩니다.

수영장에 붙어있는 수영복 규제 내용

 

솔직히 수영장에서 민망한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차라리 이런 규정을 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에서도 여름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과도한 노출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런 규제가 필요할까요? (저 욕먹을 것 같네요 ㅎㅎ)

 

 

 

다른 나라의 다른 문화 이야기 참 재미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여행 가실 때 섹시한 수영복을 가져가시는 것은 조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참! 발리나 롬복의 경우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라 이런 규제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