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 때가 중학교 1~2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새끼 손톱을 기르는 것이 유행일 때가 있었는데요. 주변 어른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몰래 손톱을 길렀던 기억이 납니다. 새끼 손톱을 기르는 것이 멋의 상징으로 여겼던 잠깐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이렇게 특정 손톱을 기르는 사람들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동남아에서는 아직도 유행처럼 손톱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의 Melvin Boothe
손톱 기르기 유행 중인 인도네시아
여성분들이 매력적으로 손톱을 적당히 길러서 네일아트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특정 손톱을 과도하게 기르는 사람들을 인도네시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서 이런 현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길게 길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것이 이 곳에서는 멋인 것처럼 유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른 엄지손가락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인도네시아인
새끼 손톱을 기르는 남자들
여러 손톱을 기르는 것 외에도 새끼 손톱만 기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코 팔 때 편한가 보지~'라고 농담으로 말을 했지만 정말로 코나 귀를 후빌 때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건강이나 위생에 안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새끼손톱만 기른 손가락
긴 손톱은 부의 상징?
예전 청나라의 서태후는 일반적인 손이 가는 일 조차 하지 않기 위해 새끼와 약지 손가락의 손톱을 길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손톱을 가꾸기 시작했고 금으로 된 손톱 보호대를 착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이집트 및 유럽의 고대에도 상류층을 중심으로 손톱을 관리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인도네시아인을 비롯한 동남아인들이 손톱을 기르는 것은 부의 상징은 아닌 듯 보입니다.
중국 서태후의 사진
나름 멋이라고 생각을 하고, 유행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생상 좋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나면 앞으로 조만간 사라지게 될 유행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인 1컴퓨터 시대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도 쉽지 않고요. 처음 남자들이 손톱을 4~5cm기른 것을 보고 조금은 충격적이었지만, 잠시 지나가는 문화라고 생각하면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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