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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갈 곳을 잃어가는 젊은 화교들

세계 최대의 이민집단이라고 불리는 화교들은 요즘 갈 곳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모국에서는 인종차별을 당하고, 중국에서는 귀화정책이 없어서 화교들을 외국인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화교들의 부모세대 즉, 화교 1세대 또는 2세대들은 이미 해외에 안정적으로 정책을 했지만, 중국을 모국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화교 3, 4세대인 젊은 화교들은 어느 나라도 모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교인구 얼마나 될까요?

현재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의 인구는 약 6천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교들이 운영하는 자본이 약 4천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화교들은 전세계 각국에서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 각국의 휴양지는 물론 미주, 유럽의 휴양지까지 화교들이 운영하는 업소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직접 만난 화교들

중국에 유학하면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화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이렇게 중국으로 유학 온 화교들은 대부분 자의에 의해서 온 것이 아니라 부모의 요구로 중국으로 오게 된 것이며, 대부분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많은 자산과 외국의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는 촌스럽게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화교라는 것을 말하지만, 중국을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현재 출생 국가로 되어 있는 자국에서도 민족 차별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피부색으로 차이가 나는 서양에서는 당연한 것이며, 동남아에서도 차별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화교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경제 강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인구증가를 무서워하는 중국

중국은 현재 세계2위의 재력을 자랑하는 G2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90년대부터 빠르게 성장하여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아직도 인구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산아제한정책이나 귀화정책을 개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산아제한의 정책의 경우에는 이제 조금 풀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최근 1가족 1자녀를 추구하는 최근 젊은 층의 추세로 인해 개방하는 듯한 느낌만 주고 있을 뿐입니다.

귀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중국은 외국인의 이민이나 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번 모국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모택동 시절에 중국을 떠난 많은 화교들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이기를 희망하는 외국인 아내

저의 아내는 인도네시아인 화교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인도네시아인도 아니며, 중국인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저의 모국은 영원히 한국인이니까 아내 역시 앞으로의 모국은 한국으로 하면서 사는 것이 어떠냐고 말이죠. 사실 한국인으로써 사는 것이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수 있는 모국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내가 마음과 정을 줄 수 있는 국가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