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인과 결혼 - 너무 다른 우리가 한 가정을 이루기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지금의 아내(인도네시아인)와 결혼한 것이다. 나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매우 낮았다. 그 부족한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갔다. 하지만 겉으로는 열정적이고 단단해 보였을지 몰라도, 내면은 늘 불안하고 조급함에 시달렸다.그런 나의 불안정한 마음을 십수년 동안 안정시켜준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중국 유학 시절, 나에게 그곳은 치열한 생존의 장이었다. 첫 1년 학비는 조선소에서 막노동을 하며 마련했고, 그 이후 생활비도 방학때마다 한국에 돌아가 조선소에서 일하며 벌어야 했다. 3D업종이라 하루도 쉬지 않고 야근, 철야를 하면 한 달에 400~500만 원을 벌 수 있었지만, 중국에서의 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