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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뉴스마다 결과가 다른 인도네시아 대선 개표현황

약 1주일간의 한국 방문을 끝내고 잘 귀국했습니다. 하루도 안 빠지고 술술술 이어서 정말 비몽사몽으로 보낸 것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 친척,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또 다시 인도네시아 생활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오른쪽 프라보워 수비안토, 왼쪽 조꼬 위도도

 

7월9일은 인도네시아 대선 투표일이었습니다. 서민형 대통령 후보 조꼬 위도도(투쟁민주당)과 프라보워 소비안토(그린드라당) 두 후보를 두고 투표를 하는 민주주의 방식의 투표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25%이상의 투표를 획득한 당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당과 연합하여 두 개의 당이 대선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조꼬 위도도는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로 서민형 정치를 하면서 서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후보인데요. 짧은 시간 동안 자카르타의 부정부패와 환경개선을 진행함으로써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입니다. 그리고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지난 32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독재 정치했던 수하르토 대통령의 전 사위인데요. 98년도 중국화교학살을 주동한 인물로 알려져 화교들 사이에서는 나치로 불릴 정도로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언론플레이와 자본력으로 선거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조꼬 위도도와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면서 현재는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투표도 엉망 개표도 엉망

동내 한 곳에 설치된 투표소 입니다.
감시 감독도 동내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정말 어설픈 상황입니다.

 

1번 아니면 2번입니다. 이건 뭐 우리나라도 후보가 아무리 많아도
대략 2~3명으로 좁혀지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투표용지 입니다.

안 보이게 잘 숨어서 투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끝!

 

이렇게 새끼손가락 인증 잉크를 뭍이면 끝입니다.

 

현재 개표율이 거의 100%에 임박해 있지만 언론매체마다 결과가 다 다르고 분위기도 다 다른 상황입니다. 어떤 뉴스에서는 조꼬 위도도가 이겼다고 축하고 축하 메시지를 후보가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뉴스에서는 프라보워 소비안토가 이겼다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뉴스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개표결과

 

정말 콩가루 집안의 정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7월20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남은 10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합니다. 10일동안 투표 결과 조작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독재를 하고 화교 말살을 주도한 프라보워 소비안토의 당 보다는 조꼬 위도도가 당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인도네시아 경제의 방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네요.

 

이제 오전에는 인도네시아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해서 오후부터 접속 가능합니다. ^^

오후에 그 동안 못 다녔던 답방 다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