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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황당한 인도네시아 택시,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인도네시아에 살다 보면 불편한 점이 참 많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내 마을 버스는 치안이 너무 좋지 않고, 그나마 잘 되어 있는 트랜스자카르타는 노선이 많지 않아, 버스 정류장 까지 가는것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마을버스는 보통 Metro mini(메트로 미니), Angkot(앙꼿), KWK(까웨까) 불리는 버스들입니다. 미니밴이나 25인승 버스를 개조해서 동내에 일정 노선을 두고 다니는 버스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택시입니다.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고 치안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우버나 그랩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택시를 이용함에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바로 택시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택시 잡기 힘든 건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비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1~2시간 동안 택시를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 입니다.

한 번은 택시를 예약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약한지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해서 부킹을 했더니 30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취소를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취소를 하면 36000루피아(한화 약 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업체에서 잘 못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길 이라도 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네비게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보통 목적지를 말 하면 기사들이 잘 알아서 찾아갑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5분 거리의 가까운 곳을 이동할 때에도 길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은 택시 비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불편하게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조금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한 번은 기사가 잘 아는 것 같아서 SNS를 하고 있었는데, 기사가 갑자기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길을 물어 보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이상한 길로 빠져버렸습니다.


돌아 돌아 계속 돌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도로는 신호등이 없이 단 방향 차선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U턴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없기 때문에 길을 한 번 잘 못 들어서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은 1Km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를 1시간째 택시 안에서 기다리다가 내려서 걸어간 적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일부러 길을 모르는 척 돌아가는 기사들도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한국 처럼 입고 다니는 아기씨들은 길거리 안 걸어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택시 기사의 등록증을 촬영해 두세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해외에서 아마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해외에서 택시를 탈 때에는 치안이 조금 불안할 수도 있는데요. 보통 기사 등록증을 촬영해 가까운 지인에게 카톡으로 보내 두면 좋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기사들이 함부로 손님을 못 대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블루버드와 익스프레스 택시

전체적인 치안은?

인도네시아에 3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택시에 관한 여러 사건 사고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트렁크에 누가 타고 있다가 뒷좌석으로 손을 넣어 손님의 소지품을 훔쳐간 사례도 있고, 술 취해서 택시를 타고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길바닥에 팬티만 입고 누워있었던 사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안전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주의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블루버드, 익스프레스 이 두 택시만 이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인도네시아 택시기사 등록증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1. 길은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구글 맵 이용하세요~)
  2. 왼쪽(Kiri – 끼리), 오른쪽(Kanan – 까난), 유턴(Puter balik – 뿌떠르 발릭) 정도의 용어는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3. 블루버드, 익스프레스 급만 이용하시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영수증 발급이 되는 차량인지 보고 타는 것도 좋습니다. (bon – 본), (struk – 스트룩) 영수증이라는 뜻입니다.

 

인도네시아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위 내용 잘 보시고 인도네시아 여행 또는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