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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사회│문화

해외에서 시럽형 감기약 조심하세요. (영유아 급성신부전증 사망)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급성신부전증으로 사망하는 영유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대변인은 2022년 8월 이후 10월 18일까지 총 206건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99명의 환자가 사망하였다. 특히 5세 미만의 영유아가 85%, 5~18세의 미성년자가 15%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흔한 시럽형 감기약

현재 영유아 급성신부전증의 원인으로 시럽 형태의 어린이용 감기약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모든 병원과 약국에서 시럽을 처방하지 말 것을 권고 했다. 

이 문제가 인도네시아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디에틸렌글리콜, 에틸렌글리콜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에틸렌글리콜, 에틸렌글리콜과 같은 물질들은 복통, 구토, 설사, 배뇨 기능장애, 두통, 정신질환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인도 제약회사인 Maiden Pharmaceuticals사의 의약품이 인도 이외 해외에도 수출된 만큼 국제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당분간은 시럽형 감기약은 한국산만 먹어야겠다. 

마침 6살난 우리 아이도 지난 주에 콧물, 기침 감기 증상이 있었고, 아내가 감기약을 사오려고 하자 "감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는 한은 자연치유되는게 면역력 향상에 더 좋다"고 감기약을 먹이지 않았다. 다행이다.

해외에 나오면 가장 불편한 점이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것과 증상에 맞는 약을 구하는 것이다. 대부분 유명한 성분의 약들은 큰 문제 없이 구할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약의 오납용이 심각한 편이다. 사실 한국도 유럽 선진국에 비해 항생제나 처방약 성분 함량이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인도네시아는 더 심한 것 같다.